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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6경기 무패 중 칠레전 빼고 모두 '선제골' 기록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데뷔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으로 부문 신기록을 세운 것 못지않게 특별한 기록이 있다.
바로 벤투 감독 취임 후 치른 6경기 중 득점이 나온 5경기 모두 대표팀이 선제골을 뽑았다는 점이다.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해 득점 기회를 노리면서도 후방 빌드업을 통해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벤투식 축구 스타일이 기록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강조하는 벤투 감독에겐 선제 득점이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밑거름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선 볼 점유율 66%-34%에서 보듯 경기를 지배했고, 전반 초반에 나온 남태희(알두하일)의 선제골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짧고 간결하면서도 정교한 패스와 강한 압박으로 공격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남태희의 선제골이 터지자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한국은 이후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문선민(인천), 석현준(랭스)이 릴레이 골을 터뜨리면서 4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일방적인 경기여서 네 골 이상도 가능했다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
벤투호의 선제골은 유일한 무득점 경기였던 칠레전(0-0 무승부)을 뺀 5경기 모두에서 기록됐다.
벤투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9월 7일 코스타리카 평가전에서는 전반 35분에 터진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선제골을 밑천 삼아 2-0 승리를 낚았다.
9월 11일 칠레전 0-0 무승부에 이어 10월 12일 우루과이와 평가전 때는 황의조가 후반 21분 먼저 골문을 열어젖혔고, 동점 골을 내주고도 후반 34분 정우영(알사드)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후 10월 16일 파나마전 2-2 무승부와 이달 17일 호주전 1-1 무승부는 각각 박주호(울산)와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승리를 놓친 사례다.
6경기 중 5경기 선제 득점이라는 기록은 벤투 감독의 데뷔 후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 기록와 함께 다음 경기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