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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MVP 김재환 '앞으로 성실한 모습만 보일 것'

19일 서울 논현동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시상식.

올 시즌 '최고의 별'인 MVP(최우수선수상) 최종 후보로 동료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호명된 김재환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린드블럼과 함께 멈춘 투표수를 보면서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린드블럼 아래 놓인 숫자가 멈춘 뒤, 김재환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김재환은 2018 KBO 시상식에서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에서 총 487점을 획득해 MVP가 됐다. 지난 2008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재환은 데뷔 10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에 등극하는 감격을 누렸다. 앞서 홈런상, 타점상까지 차지해 MVP까지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상 소감은

▶정말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 외에 다른게 잘 떠오르지 않는다. 좋은 팀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내게 이런 상이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 책임을 무겁게 갖고 남은 인생 좀 더 성실하게,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5위 내에 팀 동료가 4명이나 있었다.

▶모두가 서로 격려하며 최선을 다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또한 계속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겠다.

-올 시즌 100점 만점에 스스로 몇 점을 주고 싶은지.

▶솔직히 100점을 주긴 어렵다. 아무래도 끝이 좋지 않았다. 50점 정도 주고 싶다. 내년에는 100점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부상으로 주어지는 차량은 어떻게 쓸 생각인지.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좋은 의미로 전달하고 싶은 생각이다.

-쌍둥이 아빠인데 가족들에게 트로피를 한 개 씩 안겨줄 수 있게 됐다.

▶부모님이나 장인-장모님이 너무 많이 도움을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야구 선수의 아내라는게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더더욱 내조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웃음).

-MVP 수상 뒤 팬들께 전하는 한 마디는 특별할 듯 하다.

▶정말 많은 응원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는만큼,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야구장 안팎에서 정말 성실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하도록 노력하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