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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ML 복귀 3인방 중, 내가 가장 잘했다'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가 타격 부문 2개 타이틀을 수상했다.

박병호는 19일 서울 논현동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장타율과 출루율 부문 상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올 시즌 KBO에 복귀한 박병호는 113경기에서 138안타 43홈런 112타점 타율 3할4푼5리를 기록했다. 타율 4위, 홈런 공동 2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올랐고, 특히 출루율 0.457로 전체 1위, 장타율도 0.718로 전체 1위였다.

박병호는 수상 후 "올 시즌에 복귀하면서 걱정이 많이 됐던 게 사실인데, 초반에 부상이 있어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장정석 감독님이 마음 편하게 준비할 수 있게 해주셨고, 선수들도 빈자리를 채워줬다. 그런 면에서 다같이 기뻐할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겨울에 준비하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상도 받고 팀도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개 차이로 역대 최초 5시즌 연속 홈런왕을 놓친 박병호는 김재환에게 "축하한다. 내년에는 더 선의의 경쟁을 재미있게 해봤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또 "묵묵히 잘 지내주고 최대한 신경 안쓰이게 해주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