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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김현수 '어부지리라는 말 가슴 아팠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생애 두 번째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현수는 19일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2008년 KBO 시상식에서 타격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현수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김현수가 타격왕에 오른 것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겨울 미국에서 돌아와 4년 115억원의 조건으로 LG와 계약을 한 김현수는 올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453타수 164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초 아시안게임 후 재개된 정규리그 첫 경기 KT 위즈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김현수는 "연습생으로 두산 들어가서 10년전에 이 상을 받았다. 당시 김경문 감독님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류중일 감독에게도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았으니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면서 소감을 밝힌 뒤 "부상에서 재활은 끝냈고 운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김현수는 "타율 타이틀은 계속 나가는 선수가 받았어야 했다. (시즌 막판)내가 일부러 안 나간건 아닌데 '어부지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다. 류 감독님에게는 30홈런 약속 못 지켜 죄송하게 생각한다. 1루수로 나간 걸로 감독님이 욕을 먹은 걸로 알고 있는데, 하지만 내년에도 1루 빈다면 내가 볼 수 있습니다. 감독님의 선택 기다립니다"며 올시즌 마음고생한 것을 유쾌하게 되돌아 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