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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개무시' '골목식당' 백종원, 홍탁집 아들 無노력에 '분노 폭발'[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백종원이 홍탁집 아들의 노력 없는 모습에 분노를 터뜨렸다.

14일 방송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편에서는 백종원 앞에서 스스로 변하겠다고 다짐한 홍탁집 아들의 무성의하고 노력 없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됐다.

이날 백종원은 시식을 거부했던 홍탁집에 다시 찾아갔다. 어머니와 아들을 마주한 백종원은 아들의 태도를 지적하며 솔루션 시작을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백종원은 "어설프게 시작해서 아들이 제 역할을 안할 때 나중에 보면 어머니만 죽어날 수 있다"며 "어머니가 지금보다 10년 쯤 젊으시고 건강하시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지금 건강도 안좋아보이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끝내는 게 나을 수 있다"는 백종원의 강경한 말에 아들은 "해보겠다"고 대답하며 극적인 솔루션 합의를 이뤄냈다. 백종원이 이렇게 여러번 경고하기는 처음.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게 "첫번째 일주일 시간 동안 어머니의 닭볶음탕을 마스터해라. 두번째 닭 토막 내는걸 배워라"라는 두가지 미션을 줬다. 백종원은 "이 순간부터 사장이 되야한다. 가게의 모든 부분을 혼자 정리하고 모든 것을 다 알아야한다. 보고 있을거야"라고 당부했다. 아들은 목소리를 높여 "예"라고 답했고, 당일부터 가게 청소를 하고, 닭 손질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3일 정도 노력한 아들은 허리가 아파 하루 쉬더니 다음날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찍 마감하는 모습으로 제작진의 불안감을 조성했다. 백종원 대표 방문 하루 전, 제작진이 찾아가자 아들은 "노력 많이했다"면서 "하루에 한번 요리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미숙했던 것.

홍탁집 아들은 그 이유에 대해 "손님들을 받다 보니까 오후 3시부터 요리 한번 하면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면서 "요즘 오후 8시~9시에 마감한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출근한다. 오늘은 오전 10시 출근했다"고 말하면서 스스로도 민망한듯 살짝 웃기도 했다. 또한 "제가 뼈를 깎는 노력은 안했지만, 어머니가 평생 하신 요리인데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그 맛을 어떻게 맞출 수 없잖아요"라고 말해 백종원에게 약속했던 '닭볶음탕 마스터' 내용과 상반된 말을 내뱉어 보는 이를 경악케 했다.

이후 예고편에 등장한 백종원은 아들의 어설픈 닭손질 모습과 주방 일하는 모습에 "나를 개무시 한 것"이라며 "기본이 전혀 안됐다. 일주일 동안 뭐했느냐. 어머니 이러면 다 소용없다"며 방송을 만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한편 돈가스집 사장님이 돈가스 달인이라면, 여사장님은 서빙의 달인이었다.

지난주 방송에서 극찬을 받았던 돈가스 집은 음식 맛에 비해 무뚝뚝한 여사장님의 홀서비스가 문제로 지적 됐다. 이에 '골목식당' 공식 서빙요정 조보아가 돈가스 집 일일 알바로 투입됐다.

'서빙요정' 조보아는 상큼하게 등장했지만, 초고난도 서빙 시스템에 당황했다. 소스만 5가지에 20여가지 메뉴, 포스기 복합결제까지 순식간에 배워야할 조보아는 서빙 도중 가게 구석으로 몸을 피하기까지 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를 지켜보던 김성주는 "제가 투입해야할 수도 있겠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반면, 서빙 태도를 지적받았던 여사장님은 상황실에서 반전 면모를 뽐내 '장사의 신' 백종원도 깜짝 놀라게 했다. 여사장님은 손님 얼굴만 봐도 평소 기억력으로 시킬 메뉴를 알아 맞췄고, 장국 뜰 절묘한 타이밍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아동 손님이 있을 때는 식히기 위해서 미리 떠놓는 센스도 드러냈다.

여사장님이 "제가 미리 손님들의 메뉴를 맞추면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잘 안하는 편"이라고 말하자 백종원은 "요식업계 서빙종사자들이 모두 느끼는 것이다. 한두 사람이 싫어하면 초심을 잃어버린다. 나머지 98명이 좋아해도 그 말에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라고 공감했다. 머리 속에 손님들에 대한 DB가 가득한 여사장님에게 김성주는 "서빙의 끝판왕"이라고 엄지를 들어올렸다.

백종원은 냉랭하고 대화가 없는 부부에게 "여보" 미션을 주며 부부클리닉에도 나선 상황. 의외로 남편은 "결혼 17년차인데 여전히 아내 손 잡고 어디 가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고주망태 되서 어디서 죽었을지 모를 저를 인간을 만들어 줬다. 아내를 만난건 큰 행운"이라며 알고보니 아내 사랑꾼임을 엿보였다.

이날 백종원이 마지막으로 찾은 가게는 형제가 운영하는 주꾸미집이었다. 요식업을 운영하고 싶어 무작정 가게부터 냈다는 형제는 요리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형이 주방을 맡고,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7년간 일한 동생이 서빙을 맡고 있었다.

쭈꾸미집 형제는 주꾸미를 안 좋아하지만 시장에 쭈꾸미집이 없어 장사를 시작했다고. 주꾸미 볶음과 불고기, 된장찌개 조합이 등장했다. 먼저 된장찌개 맛을 본 백종원은 "젊음이 느껴지는 맛"이라며 "학교 MT 때 가장 요리 못하는 애가 만든 음식 맛"이라고 신박하게 평가했다. 불고기에서는 막걸리를 연상케 하는 쉰내가 나 백종원을 당황케 했다. 백종원은 "뱉을 뻔 했다"면서 조보아를 불러 시식을 시켰다.

내려온 조보아는 "정말 너무하신다"며 심각하게 맛을 봤고 "맛도 맛이지만 고기가 갈라진다"고 평가했다. 백종원은 "전문가가 다 됐다"면서도 "쉰내는 쉬기 직전의 맛"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이 가게는 공짜라도 안온다"며 "무언가 보관이 잘 못 됐다"며 주방 점검에 나섰다. 주방에서 밥통 속에 보관한 볶은 고기를 발견한 백종원은 "어디서 나쁜 것만 배웠다"며 분노했다. 밥통 속에 고기를 보관하는 것은 아주 회전률이 좋은 가게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된장찌개 재료를 양은냄비에 담아 미리 준비해둔 모습에도 위생적으로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