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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첫 경기 준비 구자철 '중간고리 역할 충실히 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A매치 출전을 앞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공수의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착실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자철은 16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지난 네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항상 챙겨보며 구상했다. 들어와 훈련하면서도 착실히 준비했다"면서 "무리 없이 잘 준비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9∼10월 A매치에 참여하지 못했다.
9월엔 무릎 부상 회복 직후라 합류하지 못했고, 10월엔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으나 급성 신우신염을 앓으면서 김승대(포항)로 교체됐다.
17일 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은 그가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처음 나서는 경기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 구자철과 함께 참석해 "구자철이 내일 출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구자철은 "10월에는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열흘 넘게 집에서 누워 있어야 했다. 그때가 A매치 기간이라 회복을 잘했고, 나은 이후에도 소속팀 감독님과 자주 얘기하며 회복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복귀 이후 많은 경기를 뛰어 체력 관리가 필요했는데, 잘 먹고 잘 자려고 신경 썼다"며 "내일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기운을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호주 현지 훈련 중 미니게임을 통해 그를 황인범(대전)과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해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의 중원 공백에 대비했다.
구자철은 "감독님이 제 소속팀 경기를 보셨다고 하시더라. 감독님의 빌드업 축구에서 완전히 수비형도 아닌, 공격형도 아닌 상태로 중간고리 역할을 착실하게 해주기를 원하시는 것 같다"면서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호주에서 열린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 브리즈번에서 치른 조별리그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볼을 다투다 밀려 넘어져 팔 인대를 다친 기억이 있다.
구자철은 "그때 부상이 개인적으로 아쉬웠는데, 내일 경기는 즐겁게 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song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