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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퀄리파잉 오퍼 수용, 다저스에서 1년 더 뛴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예상대로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QO·qualifying offer)를 수용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선발투수 류현진이 다저스의 QO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거부하고 시장으로 뛰쳐나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내년 1년 동안 179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한 시즌을 뛴 뒤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 3일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QO를 제시받은 류현진은 지난 열흘 동안 고민을 한 끝에 한 시즌 더 건강한 모습을 보인 뒤 FA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 풀타임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면 3년 이상의 다년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올시즌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이상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황에서도 15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도 올라 건강함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오프 시즌 원소속 구단으로부터 QO를 제시받은 선수는 총 7명이었다. 류현진만이 이를 수용했고, 그랜달,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애스트로스), 패트릭 코빈과 A. J. 폴락(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크레이그 킴브렐(보스턴 레드삭스) 등 다른 6명은 받아들이지 않고 FA를 선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이를 제시받은 80명의 선수들 가운데 역대 6번째로 받아들인 선수로 기록됐다.

류현진이 잔류함으로써 다저스는 내년 시즌에도 풍부한 선발 자원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리치 힐, 마에다 겐타, 알렉스 우드,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 그리고 류현진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또다시 치열한 자리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