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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아저씨'와 달라'…'성난황소' 마동석 핵주먹이 다한 시간순삭 액션 (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성난황소'는 액션과 이야기가 잘 버무러진 작품이다."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남자가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범죄 액션 영화 '성난황소'(김민호 감독, 플러스미디어엔터테인먼트·B.A엔터테인먼트 제작). 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성난황소'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거칠었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마주하며 꿈꿔온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동철 역의 마동석, 남편 동철에게 입만 열면 잔소리 폭격을 내뱉지만 누구보다 남편을 걱정하는 동철의 아내 지수 역의 송지효, 지수의 납치범이자 동철의 본능을 자극하는 정체불명의 납치범 기태 역의 김성오, 변신의 귀재 흥신소 대표 곰사장 역의 김민재, 의리 빼면 시체인 동철의 파트너 춘식 역의 박지환, 그리고 김민호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성난황소'는 영화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스크린을 달군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에서 활약하며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으로 떠오른 마동석의 또 다른 액션 영화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충무로 '전매특허' 마동석만의 본능적인 맨주먹 액션이 집약된 '성난 황소'는 그의 종전 작품들을 뛰어넘는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액션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범죄 액션 장르의 신드롬을 일으킨 '범죄도시'의 제작진들이 '성난황소'로 의기투합, '범죄도시'에 잇는 리얼하고 활력 넘치는 액션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액션과 더불어 마동석과 달콤살벌한 부부 케미를 선보인 송지효, 분노를 일으키는 성난 케미를 자아낸 김성오, 웃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코믹 케미의 김민재·박지환까지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 '성난황소'의 꿀잼을 담당한다.

이날 마동석은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나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 등의 수식어는 과찬이다. 각 영화마다 어울리는 액션 연기가 있는 것 같다. 김민호 감독도 액션 연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액션도 좋지만 이야기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에 대해서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성난황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장르가 액션 영화다. 무술 감독이 김민호 감독과 상의해 큰 그림을 짠다. 그걸 잘 따르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액션 영화답게 순식간에 몰입하게 된 것 같다. 재미있게 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올해 '원더풀 고스트'(조원희 감독) '동네사람들'(18, 임진순 감독) '성난황소'까지 연달아 세 편의 액션 영화를 소화한 마동석은 "모두 사람이 납치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납치 사건은 우연히 대본에 담긴 소재다. 배급 시기가 비슷해 지면서 개봉이 몰렸다. 세 작품 모두 촬영 시기는 다르며 일부러 이런 소재의 영화만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송지효는 "내 인생에서 가장 첫 인연을 맺은 마동석 선배와 작품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도 한 번쯤 보호받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어 '성난황소'에 참여하게 됐다"며 "나와 배누리가 우리 영화의 유일한 여자 배우로 등장한다. 다른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 혼자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아 죄송해 대역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딱 한 장면은 너무 위험해 대역을 썼다. 마음만큼은 같이 출연한 배우들과 함께하고 싶어 열심히 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초반에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마지막께 딱 한 신 같이 촬영을 했다. 마치 주말 부부처럼 마지막 촬영 때는 아쉽더라. 늘 '마동석 선배는 잘 있으려나?' 생각하며 촬영했다. 주로 김성오와 촬영 신이 많았는데 상당히 애교가 많은 분이다. 하지만 웃을 때 서늘함이 있는데 그때마다 캐릭터와 잘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성난황소'는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개성과 힘이 있었다. 그런 지점에 매료가 됐다. 애드리브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상황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만들어진 현장이었다. 현장에서 마동석의 아이디어가 정말 많았다. 모두가 너무 즐겁게 촬영한 영화다"고 설명했다.

김민호 감독은 "'성난황소'는 물질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는 한 남자의 순수한 마음을 담고 싶었다. 마동석의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면서 타격감 있는 액션을 통해 관객에게 액션 쾌감을 전하고 싶었다. 또한 마동석의 감정선을 따라가고 다른 캐릭터들을 통해 웃음과 유머를 주고 싶었다. 마동석은 나와 오랫동안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민한 사람이다. 내가 고민에 빠져 있으면 바로 그 고민을 잡아내 현장에서 문제점을 해결했다. 내게 가장 편한사람이자 의지가 되는 사람이다. 액션 장면도 위험한 장면이 많았는데 마동석이 몸을 아끼지 않고 열연을 펼쳐 감사하다"고 마동석을 향한 무한 신뢰를 전했다.

그는 "나는 첫 영화는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에서 연출부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때 강우석 감독을 보며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꿨다. 이후 7~8년간 시나리오 쓰면서 포기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마동석이 잡아줘 여기까지 왔다"고 뭉클한 소회를 전했다.

이어 "'아저씨'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걸 보며 만든 작품은 아니다. '성난황소'를 떠올리며 만든 액션신이 많다"고 답했다.

한편, '성난황소'는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등이 가세했고 김민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