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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1일1막 원칙'..이혜영→유리 보여줄 '지붕위의막걸리' 진짜 '소확행'(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붕 위의 막걸리'는 '술'을 배경으로 한 소확행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지붕 위의 막걸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혜영, 이종혁, 손태영, 김조한, 유리, 김군래 담당 PD가 참석했다.

'지붕 위의 막걸리'는 막걸리를 사랑하는 주당 연예인들이 모여 자연 속에서 막걸리를 빚으며 '소확행'을 만들어 가는 국내 최초 신개념 막걸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혜영, 이종혁, 손태영, 김조한, 유리 등이 출연한다.

출연진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막걸리를 직접 내리는 시연을 했다. 포토타임부터 남달랐다. 막걸리 잔을 들고 촬영에 임했고 이종혁은 실제로 '원샷'을 하는 등 '지붕 위의 막걸리'만의 분위기가 묻어났다.

김군래 PD는 "기획은 우연한 기회에 찾았던 한 주점에서 접한 막걸리가 굉장히 저에게 충격이었다. 기존에 먹던 막걸리와는 다르고 첨가물이 없고 찾아가는 양조장이라는 네이밍이 있었다. 양조장을 찾아갔는데 부부가 술을 빚고 있었는데 행복해보이더라. 그게 올해 트렌드인 '소확행'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다.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술을 빚는 모습을 담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막걸리는 우리 술 중 가장 기본적 술이다. 몇백가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매력이 있는 술이다. 시청자가 쉽게 만들 수 있는 술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나만의 술을 빚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이 여러 회차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테마가 필요할 것. 김 PD는 "1일 1막이 규칙이다. 매회 한 개의 막걸리를 빚는다. 몇백회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연자들이 직접 빚은 막걸리는 기존의 막걸리 맛과 전혀 다른 맛이다. 이런 다양한 막걸리들을 시청자들에게 보이고, 우리 전통주가 소외돼 있는데 2009년 이후 막걸리 붐을 일으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혀 다른 다섯 명의 스타들은 어떻게 모이게 됐을까. 김 PD는 "캐스팅 원칙은 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기존 리얼리티에서 일적으로 모여서 같이 사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해야 시청자들이 볼 때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술을 사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했다. 다섯 명이 환장 케미를 볼 수 있을 거다"고 설명했다.

'술'이 기본이 됐기 때문일지, 다섯 명의 멤버들은 이미 많이 친해진 모습. 이 때문에 멤버들 중 '주당'을 뽑는 것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멤버들이 뽑은 주당은 이혜영. 유리는 "혜영언니랑 종혁오빠다. 두 분 중 고민을 했는데 혜영언니는 일어나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술을 참 잘 드시기도 하고 잘 만드시기도 한다. 그래서 제가 저도 술 좋아하고 그러는데 늘 술이 뭔가 한잔이 너무 마시고 싶다고 하면 혜영언니는 이미 행동으로 하시더라. 멋진 여자라고 느꼈다"고 말했고, 김조한도 "저는 술을 좋아하지만 아침 술은 안 먹는다. 촬영하고 바로 아침술을 마시니 놀랐다"고 감탄했다.

이에 이혜영은 "저는 그게 아니라 막걸리가 자꾸 말을 시킨다. 시간과 온도에 따라 얘가 변한다. 처음엔 몰라서 다같이 맛보다가 실망한 술이 있는데 어느 날 아침에 마셔볼까 하고 마셨는데 너무 놀랐다. 확 달라진 맛으로 저희를 모두 흘분시켜서 놀란적이 있다. 궁금함에 먹다 보니 이런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지만, 멤버들 중 '주당'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멤버들이 초대하고 싶은 스타는 누가 있을까. 김조한은 프로우식과 제시를 꼽았고 유리는 주당인 신동엽을 언급했다. 또 이종혁은 김연아를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여기에 이혜영은 "나중에 남북 정상회담 할때 저희 막걸리가 건배주가 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말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종혁은 마지막으로 "막걸리라는 것이 만들면서 알지만, 상황에 따라 온도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이 되더라. 저희 인생도 그런 거 같다. 저희도 살다 보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달라지지만, 인생과 같다. 막걸리도 그런 술이다. 지금은 빨리 가서 저희가 전에 담근 막걸리를 맛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다. 저희의 결과물을 맛보고 서로 눈도 마주치면서 맛있게 잘 빚었다는 대화를 나누고 싶은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1회를 보면 2회가 기대되는 프로그램일 거 같다. '저런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언제 어디서 저를 찍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고 설레게 기다리고 있다. 저희 다섯이 마음이 잘 맞고 합동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합동해서 뭔가를 하는 것이 없지 않나.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셔볼까하는 생각으로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조한은 "혼자도 해보고 같이도 해봤는데 같이 할 때가 더 재밌더라. 마실 때도 그랬다. 저희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방송을 보시면서 집에서도 '우리도 할 수 있다'고, 해프닝처럼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 PD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렇게 감격스러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섯 분에게 감사한다. 각자의 집에 김치맛이 다르듯, 막걸리도 누가 빚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1가정 1막걸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지붕위의 막걸리'는 7일 첫 방송 후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