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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亞드웨인존슨'…'성난황소' 마동석의 액션 유니버스 완전체 (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액션영화가 탄생했다!"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남자가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범죄 액션 영화 '성난황소'(김민호 감독, 플러스미디어엔터테인먼트·B.A엔터테인먼트 제작).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성난황소'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거칠었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마주하며 꿈꿔온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동철 역의 마동석, 남편 동철에게 입만 열면 잔소리 폭격을 내뱉지만 누구보다 남편을 걱정하는 동철의 아내 지수 역의 송지효, 지수의 납치범이자 동철의 본능을 자극하는 정체불명의 납치범 기태 역의 김성오, 변신의 귀재 흥신소 대표 곰사장 역의 김민재, 의리 빼면 시체인 동철의 파트너 춘식 역의 박지환, 그리고 김민호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스크린을 달군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 등을 통해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으로 떠오른 마동석. 그의 본능적인 맨주먹 액션이 집약된 '성난 황소'는 종전 작품들을 뛰어넘는 마동석의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액션의 클라이맥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단 마동석뿐만 아니다. '성난황소'에는 기가 세지만 마음만은 오롯이 남편 사랑인 아내로 변신한 송지효, '성난황소'의 갈등을 유발하게 만드는 납치범 김성오, '베테랑'(15, 류승완 감독) '더 킹'(17, 한재림 감독)의 신 스틸러 김민재, '범죄도시'의 미친 존재감 박지환 등이 의기투합해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마동석 영화의 세계관)' 완전체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이날 마동석은 최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할리우드 유명 스튜디오인 블룸하우스의 제이슨 블룸대표로부터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이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마동석은 "부산영화제에서 제이슨 블룸 대표를 실제로 만나기도 했다. 제작진들과 만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성난황소'도 많은 관심 받길 바란다. 러브콜까지는 아니지만 만나긴 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3~4년 전부터 1년에 3편 정도 촬영을 하고 있다. 배급 시기 때문에 연달아 개봉을 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번 작품에도 액션을 선보인다. 전작에서도 복수 코드가 있었고 내 힘을 과시한 액션 영화를 만들었다. 최근 악을 응징하는 역할을 많이 했지만 과거에는 많이 맞는 액션 영화를 주로 찍었다. 이번 작품에는 기존 액션과 조금 더 다른 신선한 액션이 등장한다"며 '성난황소'의 남다른 액션을 소개했다.

송지효는 "10여년전 데뷔 초, 나에게 처음으로 밥을 사준 선배가 마동석이었다. 그때 그 감사한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마동석 선배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해서 흔쾌히 임했다. 정작 촬영 신은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때 너무 감사했다고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성오는 "마동석은 나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모두를 편하게 만드는 선배다. 이번 작품에서는 악역으로 나쁜짓을 하게 됐지만 마동석 형님 덕분에 좀 더 편하게 나쁜짓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너스레를 떠올렸다. 이에 마동석은 "이번 김성오의 악역은 조커에 가깝다. '범죄도시'의 장첸(윤계상)과는 다른 결을 가진 악역이다. 악랄하고 극악무도한 캐릭터인데 그런 캐릭터를 김성오가 잘 소화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성오는 "이번 작품은 실수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잘 못 맞으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렇지만 마동석은 액션 영화의 베테랑이라 안전하게 촬영했다. 오히려 내가 실수했으면 실수했지 마동석은 안전하게 액션을 진행했다. 이미 많이 알듯이 마동석은 의외로 귀여운 면모가 많다. 나 역시 자주 보니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동석은 '범죄도시'에 이어 '성난황소'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박지환에 대해 "처음에는 박지환을 보고 섣불리 다가갈 수 없었다. 이미지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범죄도시'를 통해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라는걸 알게 됐다. 박지환은 정극도 잘하는데 코미디도 잘하는 배우다. 이번 '성난황소'에서도 어린 나이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데 관객에게 큰 웃음을 안길 것 같다"고 기대를 자아냈다.

김민호 감독은 "'성난황소'는 배우들의 시원한 액션이 있는 통쾌한 영화다. 시나리오를 오래 수정하면서 제목이 많이 바뀌었는데 일단 마동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제목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우연히 제작진과 회의를 끝낸 뒤 마동석이 회의실에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을 봤다. 그 뒷모습이 마치 성난 황소 같아 제목을 '성난황소'라고 지었다"고 남다른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마동석 선배에 너무 고맙다. 사실 '성난황소'는 시나리오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출연을 결정했고 마동석 선배와 함께 시나리오를 정리했다. 아무래도 처음하는 영화다보니 영화를 만들기까지 포기하고 싶고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할 수 있다'며 마동석 선배가 힘을 많이 실어줬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사람이 종이처럼 구겨지는 만화같은 액션 설정을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마동석인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도 악을 향한 통쾌한 액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작품은 특히 마동석의 액션도 좋지만 마동석만의 순정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편, '성난황소'는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등이 가세했고 김민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