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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亞인어공주'김서영 개인혼영400m도 金!3관왕 마무리

'아시아의 인어공주' 김서영(24·경북도청)이 전북전국체전 자신의 주종목 개인혼영 400m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개인혼영200m-계영 800m 금메달에 이은 쾌거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서영은 18일 오전 전북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 42초91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4분35초93, 지난해 체전에서 수립한 대회신기록 4분38초88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 이후 촉박한 준비일정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전드 남유선(광주광역시체육회)이 4분46초59로 은메달, 이희은(제주시청)이 4분50초18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서영은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이종목에서 지난해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오하시 유이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혼영 200m에선 2분08초34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오하시(2분08초88)를 0.54초차로 따돌렸다.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이후 36년만의 개인혼영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정다래 이후 8년만의 여자수영 금메달을 목에 걸고 '스타탄생'을 알렸다.

김서영은 귀국 직후 단 일주일을 쉰 후 전국체전 준비에 돌입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글로벌 수영용품 브랜드 스피도의 초청으로 런던에서 열린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마음을 다해 김서영을 지원해온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은 "좋은 선수가 되려면 당장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수영장 밖에서 많은 경험과 안목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론에 따라 전국체전 직전 김서영을 런던에 보냈다.

부족한 훈련시간에도 불구하고 김서영은 3관왕에 오르며, 월드클래스의 기량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 김서영은 경북을 대표해 개인혼영 200-400m, 계영 400-800m 등 4종목에 나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계영 800m에서는 자신의 구간을 혼신의 역영으로 주파하며 금메달과 함께 자유형 200m 대회신기록(1분58초87)도 세웠다. 이의섭의 1분58초64기록에 0.23초 뒤진 호기록이다.

김서영은 2년전 한국최고기록 수립과 함께 금2, 은1을 따내며 대회 MVP에 선정된 바 있다. 18일 혼계영 400m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팀플레이어'인 김서영은 개인 메달 목표보다, 각 종목 에이스인 동료 선수들을 위해 기꺼이 기회를 양보하며, 올시즌 마지막 대회 전국체전의 모든 레이스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