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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전문]'알쓸신잡3' 측 '전영광 작가 사진 도용 사과…대본 가이드 없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알쓸신잡3' 측이 프랑스 페르 라세즈 묘지 사진 도용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tvN '알쓸신잡3' 측은 17일 "원작자와 사전 협의 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알쓸신잡3' 측은 전영광 작가가 제기한 '페르 라세즈 포스팅 대본 의혹(짐모리슨·쇼팽)'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필명 '이니그마'로 유명한 프리랜서 사진작가 전영광은 이날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영하 작가님이 피렌체의 영국인 묘지를 가셨더라. '왜 묘지를 가냐'라는 질문에 그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묘지로 페르 라세즈나 독일 묘지가 나온다. 페르 라세즈를 소개하는 약 40여초의 분량 동안 확인한 것만 제 사진 5장이 사용됐다. 사전에 어떤 연락도 없었다. 안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특히 전영광 작가는 도용한 프로그램이 '알쓸신잡'이라는데서 더욱 큰 당혹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심정이다. 충격적"이라며 "사진 저작권이라는 게 인식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고, 여전히 연락와서 '사진 몇장만 그냥 달라'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일이 이 같은 제작환경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 얘기를 10년 전에도 했는데 또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알쓸신잡' 측이 도용 사실에 대해 밝히고, 해당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방송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알쓸신잡3' 공식입장 전문

원작자와 사전 협의 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프랑스 묘지 언급이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체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알쓸신잡을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