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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나마] '전반 2골+흔들린 수비' 한국, 파나마전 2대2 무승부

벤투호가 파나마와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친선경기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4분 박주호의 골과 전반 32분 황인범의 골을 묶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집중력이 아쉬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국은 4경기에서 2승2무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무패다.

벤투 감독은 파나마전에서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공격적인 4-1-2-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 5명이 바뀌었다. 골키퍼 조현우(대구FC)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처음 선발 출전했다. 중앙 수비수로는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김민재(전북 현대)가 호홉을 맞췄으며, 박주호(울산 현대)가 왼쪽 풀백, 이 용(전북)이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다. 중원에도 변화가 있다. 기성용(뉴캐슬)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황인범(대전) 남태희(알 두하일)가 앞쪽에 배치됐다. 공격진 최전방에는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이 섰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이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다.

▶번뜩였던 스루 패스. 공격적 카드 성공한 전반전

한국은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파나마의 공격을 차단한 뒤 공격 전환이 빨랐다. 측면 돌파도 좋았다. 전반 4분에는 오른 측면에서 황희찬이 돌파한 후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왼쪽에서 쇄도하던 박주호가 시원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날카로운 스루 패스도 돋보였다. 이 용과 손흥민이 전반 16분과 20분 날카로운 스루 패스로 상대를 위협했다. 황희찬이 수비 라인을 뚫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시간이 갈수록 점유율을 높였다. 짧은 패스도 정확했다. 전반 32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아크 서클에 위치한 황인범에게 패스. 황인범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A매치 데뷔 4경기 만의 첫 골이었다.

그러나 파나마도 한 방이 있었다.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세트 피스 상황에서 만회골을 기록했다. 전반 44분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아브디엘 아로요가 정확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들이 순간적으로 파나마 선수들의 움직임을 놓쳤다.

▶수비 실수와 부정확했던 마무리

후반전 실수가 나왔다.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하지만, 비효율적인 패스를 지양한다. 하지만 후반 3분 패스 미스가 나왔다. 남태희가 한국 진영 중간 지점에서 상대 롤란도 블랙번에서 백패스를 하고 말았다. 블랙번은 아크서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 수비는 파나마 역습시 흔들렸다. 파나마는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아로요는 높이를 앞세워 헤딩을 따냈다. 크로스와 세트 피스 상황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한국은 결국 후반 19분 정우영 황의조를 투입하면서 즐겨 쓰던 4-2-3-1 형태로 변화를 줬다. 문선민과 홍 철도 차례로 투입됐다.

이후 두 팀은 차례로 역습을 주고 받았다. 한국은 문전까지 패스를 잘 연결했다. 특히, 왼쪽 측면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왼쪽에서 여러 차례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정확성이 떨어졌다. 문전에선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교체 카드는 득점이라는 결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천안=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