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으니, 계속 믿고 갑니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올 시즌 팀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점에 대해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런 신뢰감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라인업에 그대로 드러난다. 중요도가 매우 큰 포스트시즌이지만, 라인업은 변동이 없었다. 시즌 막판 가동됐던 베스트 라인업 그대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넥센은 1번 이정후(좌익수)-2번 서건창(지명타자)-3번 제리 샌즈(우익수)-4번 박병호(1루수)-5번 김하성(유격수)-6번 김민성(3루수)-7번 임병욱(중견수)-8번 김혜성(2루수)-9번 김재현(포수)의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변동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 라인업이 현재 넥센이 내놓을 수 있는 최강의 라인업이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포수 김재현이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다고 해도 올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김혜성에게도 수비 면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며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