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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폭행vs왜곡'…낸시랭·왕진진, 이혼까지 요란한 10개월 사랑(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주변의 우려와 만류에도 기어코 결혼을 하던 낸시랭과 왕진진이 10개월만에 이혼했다. 이혼도 모자라 서로 "네 잘못"이란다. 결혼 만큼 요란하고 피곤한 이혼이다.

낸시랭은 12일 왕진진과의 결혼을 만류하는 네티즌들에게 거침없이 일침을 가하던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선택했던 사랑으로 결혼부터 이혼까지 요란하고 피곤하게 나의 소식을 전하게 돼 많은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분이 나를 걱정해 만류했지만 내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과 사랑인만큼 누구 탓도 없이 힘들어도 내가 다 감당하고 책임질 것이다"며 "사랑에 눈이 멀었던 나의 이기심과 부족함으로 그동안 내가 한 어리석은 행동과 말들로 인해 상처받은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앞으로 조용히 아트와 미술 작품에만 전념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앞서 낸시랭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진진과 결혼 후 빚과 생활고에 시달렸을 뿐 아니라 왕진진이 자신을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 폭행다고 이혼 이유에 대해 밝혔다.왕진진은 반박했다. 폭언은 있었지만 감금한 적은 없다며 오히려 낸시랭이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고 수장했다. 또한 그는 12일 스타뉴스를 통해 다시 한번 감금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며 "낸시랭이 상황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낸시랭이 주변 사람들에게 속아 자신을 사기꾼으로 몰고 갔으며 '자신'이 아닌 '주변 사람들' 때문에 부부 사이가 갈라졌다고 말했다.

이혼의 책임과 이유를 서로에게 묻고 있는 낸시랭과 왕진진은 10개월 전까지만에도 뜨겁게 사랑했다. 지난 해 12월 낸시랭이 왕진진과 혼인 신고 사실을 깜짝 발표한 후 왕진진이 두 건의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2년을 복역했고, 복역 중에는 故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났을 뿐 아니라 사실혼 관계 여성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낸시랭은 왕진진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까지 진행하면 자신들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되고 견고한지를 내보였다.

이후 낸시랭은 자신의 결혼을 만류하는 네티즌을 한껏 의식하며 '결혼에 충고는 필요없다'는 자신과 관련한 칼럼을 SNS에 리트윗했고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올 1월 자신과 왕진진을 향한 언론 보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인가 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편지를 SNS에 올리기도 해 빈축을 샀다. 미국과 한국의 보도 행태를 공격하며 자신과 왕진진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호소했고 왕진진이 고(故) 장자연 사건의 희생양이며, 그의 혐의들에 대해서도 억울한 면이 있다고 남편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죽어서도 사랑할 것 같았던 이들의 관계자는 지난 20일 부부 싸움 소식이 전해진 후 어긋났다. 당시 왕진진은 서울 용산구의 자택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둔기 형태의 물건으로 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낸시랭에 대한 물리적 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낸시랭은 사건 직후 변호사를 선임하고 왕진진에 대한 처벌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이후 왕진진은 지인과 있던 중 자택 목욕탕에서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후송된 것이 알려져 대중을 놀라게 했다. 다행히 집으로 퇴원해 건강을 회복했지만 낸시랭과의 사랑은 치유되지 못했고, 이제는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는 이혼 공방 중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