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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불안했던 10개월♥' 낸시랭X왕진진 '폭행·사기·빚' 얼룩진 파경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모든 것을 알고 있고, 극복하겠다"고 선언했던 10개월의 결혼 생활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떠들썩한 결혼 회견을 열었던 낸시랭과 왕진진 부부의 이야기다. 낸시랭과 왕진진 부부는 11일 각자의 인터뷰를 통해 파경을 공식화했다. 현재 두 사람은 대리인을 통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낸시랭은 이날 이데일리를 통해 "제 명의 집을 담보로 수억대 사채 빚을 얻어 사업 자금을 썼지만 수입은 전혀 없었다"며 "주변 지인들의 반대를 무릅쓰며 남편을 믿어주어 이 사회에 필요한 일꾼이 되길 바랐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어난 이자와 생활고, 연대보증 피해뿐이었다"고 힘들었던 결혼 생활을 토로했다.

이어 "남편은 내 앞에서 거짓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오히려 나를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폭행으로 대처했다"며 "그 수위가 점점 높아져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생활고와 빚 보다는 폭행과 감금이 이혼의 주요 사유라는 것이다.

낸시랭은 왕진진과의 만남과 결혼에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깨진 전 남자친구의 존재도 밝혔다. 낸시랭은 친한 지인들을 불러 결혼 파티까지 했지만 그가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상처를 받았을 때 왕진진을 만났다고 했다. 하지만 왕진진에게도 상처를 받고 이혼 과정까지 시끄럽게 전달되면서 피로감을 드렸다며 조용히 작품 활동에만 매진할 뜻을 밝혔다. 낸시랭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젠 끝"이라고 남기며 남편 왕진진과의 파경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왕진진은 "폭언한 것은 사실이지만 감금한 적은 없다"고 밝히며 반박했다. 그는 "집안에서 다투면 그것이 감금인가. 불안하면 경찰을 부르라고 제가 먼저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낸시랭은 사업을 함께한 (현재 고소장을 접수한) 제 지인들과 저를 따돌리고 합작해 저를 모함했다"며 "뒤로 그들과 소통하면서 저를 기만하고, 배신한 이들의 속임수에 넘어가 잘못된 방향으로 향했다"고 주장했다. 왕진진은 "나와 낸시랭에게 사업을 제안한 지인은 불법 스포츠 사이트 분야에 능통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포장했다. 그런데 잘못된 투자라는 것을 알게 됐고 수습에 나선 순간 낸시랭이 그들과 노선을 같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저도 속았다. 낸시랭도 함께 속은 것"이라며 "그 사실을 그녀에게 알려주려고 했지만, 도 넘은 이간질로 이미 회복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왕진진은 다른 사람들의 세뇌 때문에 낸시랭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10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낸시랭은 마카오 출신 사업가 왕진진과 혼인 신고한 사실을 밝히며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그러나 이후 왕진진이 두 건의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2년을 복역했고, 복역 중에는 故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었다는 주장과 해당 여성의 인터뷰까지 보도됐지만 낸시랭은 각종 논란에도 왕진진을 향한 믿음을 드러내며 함께 해명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후에도 왕진진은 도자기 사기 혐의로 10억대의 피소를, 사업가 서 모 씨에게 외제 차량을 수리해주겠다며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맡기고 1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피소 되는 등 다양한 구설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낸시랭은 '결혼에 충고는 필요없다'는 자신과 관련한 칼럼을 SNS에 리트윗하고, 여전히 공고한 사랑을 보여줬다. 또한 미국 시민권자 낸시랭은 올 1월 자신과 왕진진을 향한 언론 보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인가 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편지를 SNS에 올리기도 해 빈축을 샀다. 낸시랭은 미국과 한국의 보도 행태를 공격하며 자신과 왕진진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왕진진이 고(故) 장자연 사건의 희생양이며, 그의 혐의들에 대해서도 억울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긋났음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20일 부부싸움 소식이 전해진 이후다. 당시 왕진진은 서울 용산구의 자택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둔기 형태의 물건으로 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낸시랭에 대한 물리적 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낸시랭은 사건 직후 변호사를 선임하고 왕진진에 대한 처벌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특수손괴죄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한 채 위력을 행사하거나 물건을 부수는 행위 등을 저지를 때 적용되는 혐의로 최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후 왕진진은 지인과 있던 중 자택 목욕탕에서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후송된 것이 알려져 대중을 놀라게 했다. 다행히 집으로 퇴원해 건강을 회복했지만 낸시랭과의 사랑은 치유되지 못했고, 본격적인 이혼 공방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의 떠들썩한 사랑은 10개월만에 끝났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