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현장]'영원히 함께'…20주년 god, 앞으로도 '같이걸을까'(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20주년을 함께 걸어온 god. 또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걸어갈 god. 그들이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이들에게 말을 건넸다. 우리 "같이 걸을까?"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god 다섯 명의 스페인 산티아고 트레킹 여정을 그린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JTBC '같이 걸을까'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빌딩 2층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오윤환 CP, 정승일 PD,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같이 걸을까'는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god가 '육아일기' 이후 17년 만에 택한 완전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기획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은 프로그램으로 god 멤버들은 지난 8월 21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촬영을 마쳤다.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여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즐거운 사건들은 물론 20년 지기의 죽마고우 god의 멤버들의 뭉클한 속마음과 서로를 향한 우정도 담길 예정이다. 특히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낸 사람들 앞에서는 '이렇게 행동하면 어떻게 반응하겠지' 하는 (걱정과 우려가) 아무것도 없다"는 윤계상의 말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가장 먼저 정승일 PD는 "여행 프로그램은 많지만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굉장히 솔직한 감정을 만나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그점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god의 맏형 박준형은 "이 프로그램은 제가 찍은 것 중에는 신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정글의 법칙' '사서고생' 다 합친 것보다 힘들었다. 그런데 얻은 게 더 많았다. 너무 재미있게 찍었다. 동생들과 많이 떨어져 있으면서 각자의 길을 걷다가 만나게 됐다. 공연하고 녹음할 때와 잠깐 만나는 것과 달리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우리 사이의 벌어졌던 것들을 꽉 채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윤계상은 "준형이 형이 말했듯 겁도 나고 걱정도 많이 들었다. 왜냐면 오랜만에 멤버들끼리 여행을 가는거고 오랜만의 예능이라. 그런데 정말 프로그램이 아니라 진심으로 멤버들 사이의 마음을 느껴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정말 오래된 친구들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다. 오래된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이어 데니안은 "다섯명이서 프로그램 제작발표회를 같이 하는 게 정말 처음이다, 처음에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을 때 저희가 내년 1월이면 20주년이라 우리 멤버들과 함께 걸을 길과 함께 걸어갈 길이 생각이 났다. 이 시기와 잘 맞는 방송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정말 걷기만해서 방송이 될까봐 걱정이 들더라. 그리고 우리 멤버들 가만히 두면 어디로 튈지 몰라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며 "방송이라는 생각이 안들고 정맒 오랜만에 우리끼 타지에 고생을 하면서 서로 각장 생활을 하면서 몰랐던 생각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호영은 "혼자 지내온 것 보다 멤버들을 만나서 흘러온 시간이 더 길다. 제가 혼자 살면서 보다 멤버들과 함게 하면서 진짜 내모습이 나온다는 걸 느꼈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마음으로 임했다. 옛 생각도 많이 하고 추억도 많이 쌓았다. 여러분들이 만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영원한 god의 막내 김태우는 "저희가 24시간을 붙어있던게 15년이 마지막인데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24시간을 붙어있으면서 담아냈다"며 "산티아고 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풍경들이 시청자분들이 보실수 있을 것 같고 멤버들의 티격태격 케미도 있다. 그리고 합숙 생활이 많이 담겼다. 그 점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god 멤버들은 '같이 걸을까'를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해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우는 촬영중 발목 부상으로 인해 '발목을 잃었다'고 밝힌 후 "얻은 것은 멤버들과 나눈 대화다. 그것들이 깊이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이게 방송이 아니면 각자 바쁘고 둘은 결혼도 하고 가정도 있어서 모여서 함께 훌쩍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었다. 또 한번 20년은 떠들 수 있는 추억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 잃은 건 그냥 제 발목 정도 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호영은 "지금과 모습이 사뭇 달라서 '멋있음'을 잃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얻은 것이라고 하면 크게 많이 와닿은 건, 피가 섞이지 않아도 가족 형제같은 친구들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함께 지내온 시간 만큼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나에게 남아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일은 건 없고 좋았던 건 많다고 입을 연 데니안은 "멤버들은 다들 어디가 한번씩 아팠는데 저는 물집도 안잡히고 안아팠다. 제가 너무 가벼워서 그런거 싶기도 했다. 중력을 덜 받아서 그런가 싶기도 했다. 걷다보니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아서 마음이 더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멤버들고 함께 하면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계상이의 모습을 보시면 아마 옛날 생각이 많이 나실 것 같다. 우리 끼리 있으면 옛날 모습이 나오더라. 그리고 다들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많이 해서 서로 이런 고민이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살아오면서 어렷풋이 기억나는 과거의 제 모습과 멤버들 끼리 끈끈한 우정이 생활을 하면서 잊기도 했다. 그 시절로 또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이 사람들이 존재함으로서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생각이 나고 그 시절로 돌아가더라. 엣사랑의 소중함이나 잊어버렸던 나의 모습을 만나게 돼면서 감사함을 느꼈다. 멤버들에게 고맙고 우리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준형은 "3.8kig을 잃었다"고 입을 연 박준형은 "형으로서 이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모습을 봐왔다"며 "이번 기회를 얻은 건 뿌듯함이다. 우리 떨어져서 살아왔지만 옛날의 모습은 잃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내년 20주년을 맞이한 god. 그는 데니안은 "god 20주년이 제 인생의 반인데 감회가 새롭다. 2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god 노래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멤버들은 사실 20년보다 긴 시간을 함께 해서 또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면 얼마나 벅찰까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멤버들과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맘이 크고 저희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주년 앨범에 대해서도 김태우는 "멤버들 모두가 참여도가 깊은 앨범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같이 걸을까'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