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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인권 '여장부 손담비, 너무 털털해..무서울 정도로 쿨했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인권(40)이 함께 호흡을 맞춘 손담비(35)에 대해 "너무 쿨해서 무서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 '배반의 장미'(박진영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가족과 회사를 위해 하얗게 불태운 인생에 지친 가장이자 마지막을 함께할 비밀 클럽에서 최후의 불꽃으로 활동하는 병남을 연기한 김인권. 그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배반의 장미'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각자 자신의 인생이 세상 제일 우울하고 슬플 것이라 자부하는 3명의 남자와 1명의 미스테리한 여자가 만나 한날한시에 함께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펼쳐지는 '배반의 장미'. 입시 문제, 직장과 가정 등 세대를 초월한 사회 이슈를 적절하게 녹여낸 '배반의 장미'는 인생의 끝에서 가슴에 품어왔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냈다.

특히 '배반의 장미'는 '광해, 왕이 된 남자'(12, 추창민 감독) '해운대'(09, 윤제균 감독) 등 다양한 1000만 돌파 작품 속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로 관객의 공감을 산 코믹 연기의 대가 김인권은 '배반의 장미'에서 기존과 다른 코미디 연기를 펼쳐 신선함을 안긴다. 유쾌하면서도 연민을 자아내는 캐릭터 심선을 김인권 특유의 페이소스로 표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김인권은 첫 영화 주연을 맡게된 손담비에 대해 "손담비는 연기를 정말 잘한다. 순간 나오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다. 또 연기 외적으로 배우들과 돈독함을 가지려는 의지도 굉장히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히 우리 영화는 저예산 영화라 어려운 환경도 많았는데 그럼에도 개의치 않는 여장부스러움이 진짜 멋있었다. 사실 손담비 소속사에서는 캐릭터의 부담 때문에 영화 출연을 반대했다고 하더라. 그런 상황에도 본인이 '하겠다'며 쿨하게 받아들여 개봉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손담비가 굉장히 소탈하고 털털해서 무서울 정도였다. 스스로 자학개그도 너무 잘하고 다가가기 힘든데 한번 친해지면 끝까지 가는 의리파다. 현장에서는 손담비가 절친 정려원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줬는데 마치 정려원도 같이 현장에 있는 느낌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김인권, 정상훈, 손담비, 김성철, 박철민 등이 가세했고 박진영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