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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로또 1등 당첨 30대 남성 '내게도 기적이…'

추석 연휴인 22일 실시된 제825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2명의 1등 당첨자가 배출됐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제825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8, 15, 21, 31, 33, 38'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42'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 12명은 각 16억5871만원을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3명으로 6259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249명으로 148만원씩 받는다.

이런 가운데 수동선택으로 1등에 당첨됐다고 밝힌 A씨가 유명 로또 커뮤니티 로또리치에 자신의 당첨용지와 함께 '기적이 일어났다'는 제목의 후기를 올렸다.

38세라고 밝힌 A씨는 "별다른 직장 없고 일용직 배달을 하고 있다"며 "집안도 어려워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 배달 일이 부끄러운 건 아니지만 공부 안해서 저런 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속이 상했다. 배달 건수에 따라 돈을 받다보니 과속과 신호위반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로또에 당첨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두 번 세 번 맞춰봤는데 1등이 맞더라"라며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어지러웠다"고 당첨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1등에 당첨되니 어머니 생각이 가장 많이 난다"며 "이제 마음껏 효도하겠다. 추석 때 본가에 양손 가득히 선물 사들고 찾아뵐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A씨는 "1등 당첨금을 받으면 좋은 집을 하나 구입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는 배달일 그만두고 생계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도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