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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 끝내기 안타, KT 꺾고 6연패 마감

LG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고 포스트시즌 희망에 다시 불을 지폈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T와의 홈게임에서 연장 10회 박지규의 재치있는 주루와 유강남의 끝내기 내야안타를 앞세워 5대4로 승리했다. 6연패를 벗어던진 LG는 64승69패1무를 마크하며 5위 싸움을 다시 긴장 속으로 몰고 갔다.

초반은 LG의 흐름이었다. LG는 1회말 선두 이형종의 볼넷에 이어 이천웅의 우익선상 3루타로 먼저 1점을 뽑아냈다. 이어 서상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며 2-0으로 1회 공격을 마쳤다. 3회에는 1사 2루서 서상우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LG는 선발 윌슨 호투 속에 5회와 6회 각각 1사 만루, 1사 1,3루의 좋은 기회를 마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윌슨의 호투에 밀리던 KT는 6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만회했다.

KT는 8회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대타 이진영의 좌전안타를 비롯해 심우준의 볼넷, 로하스의 고의4구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KT는 상대투수가 윌슨에서 정찬헌으로 바뀐 가운데 황재균이 중월 2루타를 날리며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4-3으로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8회말 선두 양석환이 좌중간 솔로홈런을 때려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LG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점수를 뽑아내며 연패를 끊었다. 1사후 양석환의 중전안타와 대주자 박지규의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 유강남이 2루 쪽으로 안타를 때려냈다. KT 2루수 김영환이 공을 잡은 뒤 3루를 돈 박지규를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던졌지만, 박지규가 그대로 홈까지 쇄도해 끝내기 득점을 올려 경기가 종료됐다.

LG 선발 윌슨은 7⅓이닝 5안타 4실점의 역투를 했지만, 정찬헌이 승리 요건을 날려버리는 바람에 또다시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