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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스크럭스 역전 3점포, 두산 정규우승 일단 미뤄

NC가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두산을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게임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했다. 4연패를 벗어던진 NC는 56승76패1무를 마크, 9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2'를 남겨놓았던 두산은 다 잡은 경기를 불펜진 난조로 놓치면서 다음 주를 기약하게 됐다. 이날 2위 SK가 넥센에 패해 두산의 우승 매직 넘버는 '1'이 됐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1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9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이 역전패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NC 선발 왕웨이중은 6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았으나, 2실점으로 잘 틀어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3회초 1사후 허경민의 우측 2루타, 2사후 박건우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6회 대량 득점 기회에서 한 점을 뽑는데 그쳐 결과적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선두 김민혁이 실책으로 출루하자 양의지가 우중간 안타를 쳐 무사 1,3루. 김재환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두산은 류지혁의 희생번트와 상대의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허경민의 땅볼 때 3루주자 정진호가 홈에서 포스아웃된데 이어 정수빈과 박건우도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0-2로 뒤진 6회말 선두 박민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와 상대 포수 패스트볼로 3루까지 진루하자 나성범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NC는 1-2로 뒤진 8회말 재비어 스크럭스의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두산 투수 장원준이 등판한 가운데 선두 박민우의 우중간 안타가 나왔지만, 권희동이 2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주자가 없어졌다. 그러나 나성범이 좌전안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모창민이 바뀐 투수 박신지로부터 볼넷을 얻어 2사 1,2루로 찬스를 몰고 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스크럭스는 박신지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3점아치를 그리며 4-2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초 무사 1,3루서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뒤 더 이상 쫓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