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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5년만에 지구 우승, NL 첫 가을야구 확정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애틀랜타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마이크 폴티네비치의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5대3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애틀랜타는 오는 10월 5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시작으로 가을 야구를 갖는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가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을 확정한 팀이 됐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8월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꿈에 부풀었으나, 9월 들어 6승14패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결국 가을야구에 사실상 실패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우승을 확정짓고 열린 축하 행사에서 "이번 시리즈를 시작할 때, 지구 우승을 쥘 수 있을 거란 예감이 들었다"면서 "오늘도 절대 질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이란 걸 알았다. 항상 그렇지만 해고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오늘 경기만을 걱정해야 한다고 하고 생각했다. 올해 선수들이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팀의 리더이자 간판 선수인 프레디 프리먼은 "스프링캠프 첫 주 훈련을 마치고 우리가 올해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분명히 더 힘을 낼 수 있었고, 그것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3년 연속 90패 이상을 당한 뒤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9회초 좌익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플라이 타구를 마지막 아웃카운트로 잡아내자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애틀랜타 홈팬들은 선수들과 함께 전광판 상단 도끼 형상의 움직임에 따라 "워~어, 워~어"를 외치는 '토마호크 촙'을 연출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애틀랜타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승률 5할 미만에 머무르며 '암흑기'를 보냈지만, 올시즌에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전력을 꾸리고 안정된 페이스를 이어가며 마침내 지구 우승에 입맞춤했다. 9월 들어서는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필라델피아와의 3경기를 포함해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마침내 지구 1위를 확정했다.

애틀랜타 선폴티네비치는 6회까지 무안타 무실점 피칭을 하는 등 7⅓이닝 2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2승 따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애틀랜타는 1회 요한 카마르고의 2타점 적시타, 2회 프리먼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초반 승기를 잡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