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위기에 몰린 아산경찰청 축구단이 K리그2(2부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아산은 2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6분 터진 안현범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산은 15승9무5패(승점 54)를 기록, 같은 날 안산과 1대1로 무승부를 거둔 성남(승점 52)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날 선제골은 부산의 몫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스로인으로 넘어온 공을 발푸르트가 돌파에 이어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에 맞고 나온 공을 재차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아산은 당황하지 않았다. 2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배달된 프리킥이 부산 수비수의 등에 맞고 흐르자 김 현이 달려들어 다리를 쭉 뻗어 골망을 흔들었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 좀처럼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26분 안현범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 현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상대 수비라인을 뚫고 파고들었고 깔끔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역전에 성공한 아산은 원정 서포터스석으로 다가가 '큰절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부산은 동점골을 넣기 위한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막판에는 김진규가 절호의 득점찬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잔뜩 힘이 들어간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아산은 후반 34분부터 김민균 김륜도 이한샘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한 끝에 부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