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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 23호골' 경남, '수적열세' 서울에 2대1 역전승…스플릿 A 확정

말컹이 'K리그 득점왕'을 향해 한 발을 더 내딛었다. '김종부 매직'도 계속됐다.

경남은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6분 말컹의 동점골과 후반 43분 배기종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15승8무6패(승점 53)를 기록, 스플릿 A행을 확정했다. 경남이 스플릿 A에 오른 건 2013년 스플릿시스템 도입 이후 처음이다.

반면 서울은 2연패에 빠졌다. 스플릿시스템 작동까지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8위(8승9무12패·승점 33)를 기록 중이다.

이날 김종부 경남 감독은 말컹을 교체명단에 대기시켰다. 전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이었다. 그러나 말컹은 45분만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조영철 대신 교체투입된 말컹은 16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근환이 가슴트래핑 이후 백힐로 말컹에게 연결, 말컹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변수는 전반 19분 만에 나왔다. 안델손이 퇴장당했다. 이미 직전 득점상황에서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핸드볼 반칙이 드러나 경고를 받은 안델손은 하성민과의 충돌 상황에서 손으로 가격,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경남은 수적우세를 점했지만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신광훈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한길이 발을 쭉 뻗어 맞춘 공이 이범수 골키퍼 키를 넘기는 궤적을 그리며 골포스트에 맞고 빨려 들어갔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경남은 전반 추가시간 좋은 득점찬스를 날려버렸다. 상대 수비수 뒷 공간으로 연결된 공을 파울링요가 컨트롤한 뒤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네게바가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김 감독은 전반 결정력 문제를 드러낸 조영철 대신 후반 말컹을 투입하는 용병술을 보였다. 제대로 먹혔다. 후반 11분 헤딩 슛으로 예열을 마친 말컹은 후반 16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남은 후반 43분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9분 파울링요 대신 교체투입된 배기종이 해냈다. 네게바의 상대 수비수 뒷 공간으로 찌른 패스를 배기종이 쇄도해 양한빈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네트를 갈랐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경남 수비수가 걷어내면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