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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론 부족해' 반려동물 영양·보양 제품 불티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동물에게 주는 먹이도 단순 사료를 넘어 영양제나 보양 제품 등으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23일 인터넷 쇼핑 사이트 지마켓에 따르면 올해 1∼8월 강아지를 위한 피부·관절 개선 건강개선식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판매량이 늘었다.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 폭은 2016년이 109%로 2배 가까이 껑충 뛰었고, 지난해 역시 45%나 성장하는 등 꾸준히 시장이 커졌다.
강아지를 위한 기타 영양제 역시 2016년(이하 전년 대비) 141%, 지난해 31% 각각 성장했다. 올해 1∼8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49% 늘었다.
이 같은 '반려동물 사랑'은 개뿐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고양이용 비타민·칼슘 건강개선식류 판매량은 올해 1∼8월 118%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73% 올라갔고, 특히 2016년은 무려 610%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고양이용 피부·관절 건강개선식류 역시 2016년 778%, 지난해 163%, 올해 1∼8월 262%나 각각 급성장했다. 기타 영양제는 2016년 80%, 지난해 103%, 올해 1∼8월 41%가 각각 신장했다.

지마켓은 상설관 '더 펫숍'(The Pet Shop)을 차려 사료는 물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각종 간식과 위생용품 등을 할인해 팔고 있다.
'펫천국의 치킨져키'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닭고기의 여러 부위를 사용해 만든 간식으로, 저지방 무염분이 특징이다. '한입뚝딱 수제간식 소간육포'는 소의 간을 말려 만든 수제 간식으로, 비타민 A가 풍부하고 시금치의 5배에 달하는 철분과 아연을 자랑한다.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업계는 사료를 넘어 넓어진 소비자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동원F&B는 최근 애견·애묘용 보양식인 습식파우치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영양스프' 4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반려동물의 영양보충과 보양 식단을 위해 참치·연어·닭고기·황태를 주재료로 각각 담고, 기능성 영양성분인 타우린·이눌린·글루코사민 등을 담아 영양 밸런스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홍삼 전문 브랜드 '동원 천지인 홍삼'의 홍삼 농축액까지 넣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췄다.
동원F&B는 "반려견은 산책이나 운동 후에 먹이면 좋고, 반려묘는 입맛이 없을 때 간식으로 주면 좋다"고 소개했다.
네슬레 퓨리나는 고급 레스토랑 셰프에서 영감을 받아 이탈리아 본통의 풍미를 재현한 캣푸드 '팬시피스트 메들리 라인'을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델리켓 소스, 담백한 클래식 소스, 향긋한 허브 소스 등 이탈리안 조리법의 세 가지 특제 소스를 활용했다. 고급 황다랑어, 부드러운 칠면조, 순살 닭고기, 자연산 연어 등 고품질 단백질 원료를 넣었다.
메들리 라인은 투스카니 요리법으로 만든 '투스카니 참치'·'투스카니 칠면조', 시금치를 활용한 프로방시식 조리법의 '플로렌틴 참치'·'플로렌틴 치킨', 채소를 곁들인 프리마베라 조리법을 적용한 '프리마베라 연어'·'프리마베라 치킨' 등 총 10종으로 구성됐다.

지마켓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인식이 보편화하면서 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간식이나 영양제 관련 품목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상품 다양성은 물론, 가격대의 폭도 넓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tsl@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