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넥센 브리검, 불운 떨치고 2년 연속 10승 고지 등정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제이크 브리검(30)이 2경기 연속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브리검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10승(7패)째를 수확했다.
션 오설리반을 대신해 지난 시즌 중간에 넥센에 합류한 브리검은 지난해 24경기에 선발 등판, 10승 6패 평균자책점 4.38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평균자책점을 3.82로 낮추며 지난해보다 더 나은 투구를 선보였으나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브리검은 9월 5일까지 25경기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5차례나 기록하고도 단 7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브리검은 자신의 힘으로 불운을 쫓아냈다.
브리검은 지난 11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뒤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브리검은 이날 또 한 번 완벽투를 선보이며 개인 3연승 행진 속에 10승 고지에 마침내 올라섰다.
시즌 막판 연일 호투를 벌이는 브리검이 넥센 구단으로서는 이보다 든든할 수 없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경기 뒤 "선발 브리검이 오늘도 믿음직한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며 브리검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브리검은 "10승을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팀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야수진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무엇보다 선발로서 팀 승리를 위해 긴 이닝을 효율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했다"라며 "경기 초반에는 공이 조금 높았지만 낮게 던지려고 계속 노력했다. 이닝이 갈수록 제구도 낮게 되면서 땅볼 유도도 된 것 같다. 오늘 던진 구종도 전반적으로 좋았다"라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만약 투구 수가 적었다면 2경기 연속 완투승도 가능했던 상황이다.
브리검은 "(완투) 생각을 전혀 안 한 것은 아니다"라며 "파울도 많이 나오고 커트도 많이 돼서 공을 많이 던진 것 같다. 9이닝을 다 던지면 좋겠지만, 팀이 이겨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