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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셔틀콕 향연 코리아오픈 '이용대 보러 가볼까'

'추석 연휴 이용대 보러 가볼까.'

추석 연휴기간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0·요넥스)를 감상할 수 있는 잔치가 펼쳐진다.

잔치 마당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대회인 '2018 빅터 코리아오픈' 대회다.

BWF 세계랭킹 상위 랭커들이 잇달아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단연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이는 이용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며 '윙크보이'로 스타가 된 이용대는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최근 폐막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인도네시아 팬들이 '한국 선수단에 왜 이용대가 없느냐'고 문의 쇄도할 정도로 인기는 여전하다.

이용대는 이 대회에서 2016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출전한다. 당시는 국가대표 '제대 말년'이었고 올해는 개인 자격 출전이다. 그동안 이용대는 대한배드민턴협회 규정상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국가대표가 아닌 남자 31세, 여자 29세 이하 선수는 국제대회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성현(31·김천시청) 신백철(29·김천시청) 등 일부 은퇴 선수들이 협회와 법정 싸움을 벌여 지난 5월 2심에서 승소하면서 나이와 관계없이 국제대회 출전 길이 열렸다.

이용대는 국가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BWF 세계랭킹은 없지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내셔널랭킹 포인트를 쌓아둔 것이 있어 이번에 출전 자격을 얻었다. 2016년 고별전 당시 남자복식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던 단짝 유연성 대신 김기정(28·삼성전기)과 복식조를 결성해 출전한다. 김기정은 이용대와 같은 시기에 대표팀에서 은퇴하기 전 남자복식 1, 2인자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옛 전우'다.

이용대-김기정은 지난주 바르셀로나 스페인 마스터스에서 은퇴 후 첫 국제대회에 출전해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예열을 마친 상태다. 현역 국가대표 남자복식 후배들을 제치고 어디까지 올라갈지 비상한 관심사다.

'남자단식의 불사조'라 불리는 이현일(38·밀양시청)도 이번에 개인 자격으로 남자단식에 출전한다. 이와 함께 남자단식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 여자단식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 여자복식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 등 현 국가대표 간판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이들 국가대표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안고 온 '노메달'의 수모를 조금이라도 털어내는 게 급선무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과 전 세계 1위 린 단(중국), 2018 세계개인선수권 챔피언 모모타 겐토(일본)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배드민턴 애호가들에겐 또다른 볼거리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