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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지성 '영화 흥행 간절, 100만 돌파 기록 가져보는게 소원'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지성(41)이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영화 흥행 해보는게 소원이다"고 말했다.

사극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에서 땅으로 왕을 만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을 연기한 지성. 그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명당'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영화 '관상'(13, 한재림 감독) '궁합'(18, 홍창표 감독)에 이어 선보이는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 '명당'. '관상'과 '궁합'이 개인에게 정해진 운명과 연관된 역학을 다뤘다면, '명당'은 땅의 기운을 통해 나라의 운명, 더 나아가 세대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는 역학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전 작품들보다 한층 더 큰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전개를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사극으로 추석 극장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명당'은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에 이르기까지 12년에 걸쳐 탄탄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연기 신(神)'으로 불리는 명배우들이 총출동해 추석 극장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 특히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전혀 다른 7개의 인격을,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는 아내와 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 주인공 정우의 뜨거운 분노와 부성애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2015 MBC 연기대상, 2017 SBS 연기대상에서 두 차례 대상을 수상한 지성의 역대급 변신으로 '명당'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도 정치의 권세가 하늘을 찌르던 조선 후기, 천하대명당을 찾아 왕권을 지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을 연기한 지성. 지성은 영화에서 감정 변화의 진폭이 가장 큰 인물인 흥선 캐릭터를 그 만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한층 더 입체감 있게 표현했고 여기에 땅의 기운을 읽어 운명을 바꾸려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과 환상의 케미를 선사하며 '명당'의 호평을 이끌었다.

지성은 "'명당'은 첫 시나리오 느낌이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물론 대박이 날 영화다라는 느낌 보다는 사람 냄새 나는 스도리 같았다. 실제 영화를 본 소감은 생각보다 재밌더라. 물론 내 연기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보였다.

그는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사실 영화쪽 기회를 많이 만나지 못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먼저 약속된 드라마 스케줄이 있었고 그래서 무리하게 영화와 드라마 두 작품을 동시에 하고 싶지 않았다. 책임감이 든다. 반대로 영화를 선택한다면 드라마를 멀리 해야 한다. 어떤 것도 선택하기 쉽지 않다. 다만 나이가 있기 때문에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 드라마 작품을 계속 만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명당'은 개봉 첫날이었던 지난 19일 10만8837명(누적 11만9936명)을 동원해 흥행 2위에 안착했다. 이에 지성은 "개인적으로 영화를 많이 하지 않아서 스코어 개념을 잘 모른다. 아직까지도 영화를 찍을 때마다 신인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극장 앞에 내 얼굴이 걸린 걸 보면 신기하다. 사실 개인적인 바람은 100만 넘는 영화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100만 영화를 넘은 작품이 없다. 물론 '명당'은 그 이상의 흥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그리고 백윤식이 가세했고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9일 개봉, 절찬리 상영 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