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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산다는 것' '라디오스타' 조인성 밝힌 '연애·주먹오열·절친'[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잘생김은 나에게 빛 좋은 개살구일 뿐"

조인성이 배우이자 스타 조인성으로 사는 것에 대해 털어놨다.

19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영화 '안시성'의 주역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과 함께하는 '갑옷을 벗고~' 특집 2탄이 전파됐다.

조인성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연기로 많은 패러디를 낳은 주먹 오열신에 대한 해명, 음주와 절친들과의 여행 일상을 공개했다.

조인성은 40대로 달려가는 나이에 결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어머니의 잔소리가 늘어가고 있다. 차태현 형을 보면 정말 결혼 하고 싶다"는 그는 다른 인터뷰에서 '나에게 잘생김은 빛 놓은 개살구일 뿐'이라는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조인성은 "저에게 스타 조인성, 배우 조인성이라는 타이틀은 인간 조인성의 삶에 절대 유리하지가 않다. 상대 여자분이 다가오기에도 부담스럽고 편하지 않을 것 같다. 배역에도 한계가 있다. 제가 못하는 역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과 사랑 모두에서 이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배성우는 조인성이 지목한 '연애하기 편한 스타일'이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손사래 쳤다. 이에 조인성은 "여자분들이 편하게 형한테 다가가던데 여기서 다 말할까?"라고 도발했고, 옆에 앉은 박병은은 "안돼"라고 조용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조인성은 '발리에서 생긴 일'의 주먹 오열신에 대해 "오해다. 사실 상대 배우 다리를 부여잡고 우는 신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손이 입 앞으로 왔고 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상하게 패러디됐다"고 억울해했다.

집 근처 재래시장에서 순대볶음, 곱창 등의 안주거리를 사서 집에서 먹는다는 조인성은 외출 때 가리지 않고 다니기로 유명하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은 "정말 꾸미고 가리는게 없는 배우"라며 "실제로 집에 가서 화장품을 봤는데 라벨이 지워질 정도로 오래 되도 쓰지 않은 것들이 많더라. 피부과 관리는 전혀 안하더라"라고 인증했다.

예능덕후 조인성은 드라마는 잘 안본다고도 했다. 조인성은 "제가 배우다보니까 드라마를 보면 분석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더라. 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는 다 봤다. 예전의 추억을 부르고 소주를 부르는 드라마"라며 "김기방과 함께 자주 봤다. 김기방이 고등학교 1학년 짝꿍이었고, 지금까지 21년지기 절친"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도경수와 해외여행에 나섰다가 힘들었던 기억도 떠올렸다. 조인성은 "남자 절친들과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이광수와 해외에 나가면 아시아 프린스 인기를 느낀다. 게다가 이광수는 알록달록 너무 튀는 옷에 마스크까지 쓴다. '나 이광수다'라고 온 몸으로 말한다. 엑소 멤버 도경수와도 해외 여행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배성우가 촬영장의 잠꾸러기라고 폭로했다. 그는 "차태현에게 배성우 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내준 적이 있다"며 "항상 잠 자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료들의 전화도 잘 받지 않는 배성우는 "집에서 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그런데 촬영장에서 왜 계속 자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황했다.

배성우는 동생 배성재 아나운서의 인기를 견제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배성우는 "동생 배성재 아나운서의 생일에 '현금'을 선물했다. 이번 생일에 많이 줬다"며 "요즘은 아니고 예전에 동생 차를 사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동생 시계를 얻어서 차고 다녔는데 차태현 형이 보더니 시계 바꾸라고 사준 적이 있다"며 "동생의 수입을 넘은 건 몇 년 전부터"라고 밝혔다.

박병은은 설현 사랑을 내비쳤다. 조인성은 "모두의 개그 스타일이 다른데 박병은 씨는 설현을 위한 개그만 한다"며 "설현 씨는 박병은 씨가 숨만 쉬어도 웃는다"고 말했다. 박병은은 설현이 자신이 갖고 있는 핸드폰 케이스가 예쁘다고 해서 똑같은 걸 하나 사주기로 했다며 행복해했다.

또한 학창시절 잘생긴 외모 때문에 인기도 많았고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보이그룹에 제안을 받았다며 해당 아이돌 그룹은 '태사자'라고 밝혔다. 박병은은 "노래나 춤 실력은 당시에 크게 관계가 없었다"며 외모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박병은의 20년 절친은 하정우. 하정우와 비슷한 개그코드로 만담을 주고 받는 박병은은 "서로 전화해서 개그감을 점검 받는 사이"라며 "하정우가 전화해서 '이를 깨끗하게 닦았더니 무좀이 나았다'고 말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네 사람은 운동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조인성은 태권도를 입시를 준비할 정도. 태권도 공인 4단의 실력을 자랑했고, 남주혁은 중학교 때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지금 187cm 장신인 남주혁은 중학교 때 이미 184cm이었다고 밝혔다. 갑자기 키가 30cm 크면서 농구부로 활동했지만 다리 수술을 두 번 받으면서 고등학교 때 그만뒀다. 남주혁은 "예능 '무한도전' 촬영에서 스테판 커리와 1:1 농구 대결을 벌인 적이 있는데 제가 이겼다"며 "당시 제가 선수 출신인줄 모르고 방심해 설렁설렁 하시더라. 그 틈을 노려서 이겼다. 방송에서는 편집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낚시로 져 본적이 없다"는 박병은은 숨은 낚시 고수였다. 어린 시절부터 대물만 낚았다는 그는 가물치를 잡아 효도한 사연을 전하고, 혼자 낚시터에 갔다가 이덕화를 만나 소주 한잔을 제안 받았지만 차를 가져와 거절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부터 낚시를 해온 그는 '도시어부' 섭외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도 전했다.

이날 남주혁은 어린 시절 생활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얘기하면서 "지금은 너무 좋아졌다"고 솔직 담담하게 자신의 얘기를 들려줬다.

한편 조인성은 마이크를 잡고 '땡벌'을 열창하며 강렬하고 화끈한 무대를 선사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