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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서 흉기 난동 벌인 아프간 난민 종신형

오스트리아에서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남성이 살인미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4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 형사법원은 올 3월 4명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23세 아프간 출신 남성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마약에 빠져 경찰에 체포된 뒤 주거지에서 쫓겨나 절망감을 느껴 사람들을 공격했다고 진술했다.
변호인은 약물로 인한 정신질환 상태에서 범행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검사 결과 이 남성은 범행 며칠 전 대마초만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올 3월 7일 빈 지하철역 인근에서 중년 부부와 17세 딸 등 세 명에게 마구 흉기를 휘두른 뒤 다른 기차역으로 이동해 마약 거래를 했던 마약상을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피해자 부부와 딸은 중상을 입었다.
피고인은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며 마약상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2015년 아프간을 떠나 오스트리아로 와서 난민 지위 인정 신청까지 했지만, 마약에 빠져 수감 생활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지정한 정신과 의사는 법정에서 "피고인은 (분노 상태에서) 광란적인 행동을 했다. 최근에는 그런 사례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며 "수년 동안 절망감을 느끼면서 결국 그런 범행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고인과 변호인 측은 재판 뒤 항소 의사를 밝혔다.
minor@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