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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먹이고 싶어'…'수미네반찬' 김수미, 日서도 통한 진심 (ft.매진) [종합]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수미네 반찬 가게'가 일본에서 초대박을 터뜨렸다

12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연출 문태주) 15회는 일본 도쿄에 오픈한 '수미네 반찬 가게'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 방송을 통해 공개한 첫날 점심 장사에서는 몰려든 손님들 덕에 반찬 매진 행렬이 이어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방송 역시, '수미네 반찬 가게'는 입소문을 듣고 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연이은 초대박 행진 길을 걸었다.

점심 장사가 종료된 후 반찬Zone은 텅텅 비어있었다. 이에 김수미와 셰프들은 쉴 새 없이 저녁 장사를 위한 반찬을 만들어야 했다.

긴급회의를 통해 점심장사때 부족했던 점도 보완했다. 인기 있었던 묵은지목살찜, 돌게장은 유지했지만 인기 없던 콩나물탕은 과감히 메뉴에서 삭제했다. 또한 닭볶음탕, 전복간장찜 등 저녁장사를 위한 특별메뉴도 추가했다. 여기에 테이블도 두 개 추가해 손님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멤버들의 노력 끝에 반찬Zone이 어느새 다 채워지고 있었다.

저녁 장사가 시작하기 전부터 가게 앞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수미표 음식을 맛보기 위해 1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의 모습이 놀라움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일본에서 생활하는 손님들이 '수미네 반찬'을 맛보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말을 못하는 재미교포부터 한국 음식이 그리운 유학생, 일본인과 결혼한 손님까지. 손님들의 유형은 다양했지만 반응은 같았다. 기다림 끝에 '수미네 반찬'을 맛본 손님들은 "한국에서 엄마가 만들어 준 맛이다", "눈물 나려고 한다"라며 끊임없이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찬가게 내의 자리가 부족한 탓에 손님들은 합석을 해야했다. 처음 만난 어색한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반찬을 나누는 모습은 정겨움을 안겼다.

수미네 반찬가게는 손님이 많다고 해서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김수미는 서운해하는 사람이 없도록 모든 사람과 소통했다. 손님들의 반응을 세심히 살피며 "맛있어요?"라고 물었다. 손님들이 "오랜만에 느껴보는 집밥의 맛"이라고 치켜세우자 김수미는 "집밥 먹이려고 내가 온거야"라고 동조하며 기쁨을 표출했다.

셰프들 역시 김수미를 보조해 '열일'했다. 반찬 만들기부터 주문, 서빙까지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했다. 미카엘은 무더위 속에서 줄 서 있는 손님들을 위해 부채를 나눠줬다.

반찬가게 1일차가 종료됐다. 김수미는 숙소로 돌아가는 차 내에서 눈을 감고 있을 만큼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서도 김수미는 "손님들이 집밥이래. 식당밥이 아니래"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셰프들도 보람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찬가게 2일차가 시작됐다. 전날 '수미네 반찬'의 매진 행렬로 결국 식자재가 떨어졌다. 긴급회의 끝에 점심 영업으로 마무리 짓기로 했다.

반찬들이 매진 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결국 김수미가 나섰다. 더 많은 교민에게 반찬을 맛보이고 싶었던 김수미는 1인당 반찬 구매 개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느리게 먹는 매장 내 손님들에게 "빨리 먹고 나가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무더위 속에 대기하는 손님들을 배려한 것.

결국 반찬이 모두 매진됐다. 김수미는 줄을 섰지만 반찬을 사지 못한 손님들을 위해 국산 멸치를 무료로 나눠줬다. 작은 것이라도 나눠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주방 안에선 또 다른 위기가 발생했다. 백반 재료가 떨어졌다. 2시간 동안 기다렸던 손님들이 빈손으로 돌아가게 생긴 것. 고민도 잠시였다. 셰프들은 김수미의 수제자 다운 면모를 뽐냈다. 콩나물탕하고 제육볶음으로 급조한 새 메뉴를 만들었다.

최종 정산이 이어졌다. 이틀 간 무려 천 백 이십오만 원을 벌었다. 김수미와 셰프들은 좋은 곳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수미는 "연예계 데뷔하고 제일 힘들었다.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재일교포들에게 반찬으로 정신적인 치유를 준거 같아서 제 스스로가 대견하다"며 기쁜 소감을 전달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