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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115일만의 탈꼴찌' NC, KIA전 8승5패가 거둔 성과

호랑이 군단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NC 다이노스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지난 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12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까지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11~12일 홈에서 열린 KIA와의 2연전을 싹쓸이 했다. 11일 경기에서 불펜 강윤구의 호투와 8회말 타선의 집중타로 10대7 승리를 거둔 NC는 12일 경기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선발 왕웨이중은 7이닝 6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부상 복귀 이후 처음 승리를 챙겼다. 시즌 7승째다. 왕웨이중은 초반 위기를 넘겼고, 6회초 1점을 준 것 외에는 완벽하게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야수들도 호수비로 왕웨이중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

타자들도 꼬박꼬박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1회말 박민우의 선제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회초 권희동, 모창민의 달아나는 홈런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9회초 이민호가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NC의 집중력은 끈질겼다. 9회말 2사에 박민우의 2루타에 이어 권희동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기어이 승리를 챙겼다.

NC는 올 시즌 유독 KIA를 상대로 강하다. KIA전은 지난 6월 21일 광주 경기부터 최근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7월 10~12일 홈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스윕승을 거두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 전적도 14경기에서 8승5패로 크게 앞서있다. NC가 줄곧 10위를 맴돌았던 하위권이고, KIA는 중위권이었던 팀 성적을 감안하면 대단한 결과다. NC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은 KIA와 롯데(7승6패) 뿐이다. 선두 두산에는 2승9패로 크게 뒤져있고, 넥센에게도 5승7패, 삼성은 6승1무9패로 밀려있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아이러니하게도 탈꼴찌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에는 5승11패로 무척 약하지만, 유독 KIA와 롯데를 상대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상승세 덕분에 NC는 115일만의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NC가 지난 5월 20일 10위로 추락한 이후 한번도 순위가 상승하지 못한채 최하위에 머물러있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승률이 오르면서 9위 KT와의 좁은 격차를 계속 유지했고 마침내 12일 KT가 SK에 패하면서 NC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9위로 올라섰다. 4~5위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NC와 KT의 9~10위 경쟁도 막판까지 흥미진진할 가능성이 크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