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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조인성서 설현까지…'안시성' 180억 초대형 사극버스터의 강림(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180억의 제작비를 투입한 충무로 최초 고구려 블록버스터 '안시성'. '관상' '궁합' 역학 3부작의 완결편 '명당', 최초 괴수 사극 영화 '물괴' 등 올 추석 연휴 펼쳐질 명품 사극 영화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안시성'(김광식 감독, 영화사 수작·스튜디오앤뉴 제작).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김광식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반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누볐던 고구려 승리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안시성'. 그간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제작됐으나 액션 블록버스터 사상 고구려 시대를 다룬 영화는 없었기에 더욱 돋보인다. 최강의 적 당나라에 맞서 싸운 안시성 멤버들의 압도적인 전술과 액션으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펙터클한 시퀀스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할리우드 히어로물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조인성은 안시성 성주 양만춘은 성민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리더 역을 맡았고 배성우는 안시성 부관 추수지는 창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리더 양만춘을 곁에서 보필하는 듬직한 인물을 연기한다. 여기에 기마대장 파소 역을 맡은 엄태구, 수노기부대 리더 백하 역을 맡은 김설현, 환도수장 풍 역의 박병은, 도끼 부대 맏형 활보 역의 오대환, 당나라 황제 이세민 역의 박성웅 등 배우들의 합에도 기대를 모은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을 연출에 대해 "고대사라 다른 시대보다 많이 잊혀진 역사다. 저희가 고증을 할 수 있는 부분은 고증을 충분히 하고 또 어느 부분은 상상력을 더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전쟁신에 대해 "고구려 시대를 다루는데 현대적인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고대 전쟁이지만 당시 전쟁을 직접 경험하는 것처럼 스포츠 중계에 사용되는 장비나 고속 촬영을 위한 장비 등을 사용해 영화에 녹여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영화 '남한산성'과 차이점에 대해 "'남한산성'은 싸울 것이냐 말것이냐 라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치열하게 싸우는 영화라면 우리 영화는 '공성전'을 다룬 실제적인 액션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이날 조인성은 '안시성'을 차기작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고구려 역사라서 관심을 가졌다. 우리나라 영화 중에 사극이라고 하면 조선시대 사극이 많은데 그런 의미에서 저 조차 깜빡했던 고구려의 역사를 다뤘다는게 관심이 갔다. 그리고 우리가 교과서에서 한번은 봤던 양만춘 장군에 호감도 갔다. 그런 부분을 보여드리면 좋은 영화가 될거라는 기대심과 도전의식이 발동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중 당나라의 왕 이세민 역을 맡은 박성웅은 언어적인 측면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 들어가기 3개월 전에 중국어를 배웠다. 당나라 팀원들과. 저는 황제 이기 때문에 액션은 없었다. 액션보다 말에 신경을 썼다. 황제 역이라서 신하들이 말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제가 계속 중국말로 대사를 해야되고 그 안에서 감정이 전달되야 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안시성'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남주혁은 "대선배들과 촬영하게 돼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멋진 선배님들과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나만 잘하면 되겠다 생각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제가 첫번재 영화를 좋은 선배님들과 좋은 작품으로 참여하게 됐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밀이지만 부담감을 이겨내려고 열심히 액션도 연습하고 말타기도 연습했다. 최대한 많이 노력해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많은 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른 전쟁 영화와 달리 여성 캐릭터의 역할이 중요한 '안시성'. 신녀 시미 역을 맡은 정은채는 "처음 대본 봤을 때 주요 여자 캐릭터가 두 인물이라서 제가 설현 씨 역을 제가 해보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는데 설현 씨가 강렬하게 해내신 것 같아 좋더라. 캐릭터가 힘이 있고 강인함이 독보적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수노기부대 리더를 연기한 설현은 "시미라는 캐릭터가 신비롭고 우아한 느낌이라서 언젠가는 저도 연기를 해보고 싶긴 하지만 선배님께서 너무 잘 소화를 해주셔서 선배님이 아니라면 그렇게 완벽하게 소화를 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마부대 대장 역을 맡은 엄태구는 기마대장 역의 고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마대장 역인데 말이 너무 무서웠다"며 "말과 교감은 좀 했는데 엉덩이가 너무 많이 까졌다. 그래서 가장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안시성'은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3) 등은 연출한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김광식이 출연한다. 9월 1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