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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치열한 삶의 보상'…'동상이몽2' 한고은, 남편 향한 지극한♥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한고은이 남편을 향한 고마움과 진심을 드러냈다.

20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한고은-신영수 부부의 포차 데이트가 공개됐다.

이날 한고은-신영수는 서울의 포장마차 거리를 찾아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겼다. 한고은은 "결혼 전에는 음식을 상당히 많이 자제했다. 신랑 만나서 살면서 식도락이라는 걸 배우게 됐다. 먹는 재미를 느꼈다"며 "몸무게도 늘었지만 그 정도는 괜찮더라. 그동안 '나 자신을 옥죄고 살았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고은과 남편은 함께 술을 마시며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두 사람은 '술'에 얽힌 첫 만남을 떠올렸다. 한고은은 "처음 만나서 3분 만에 취하지 않았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 한고은은 남편에게 "언제 나와 결혼을 결심하게 됐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난 그런 게 없는 줄 알았다. 근데 결혼 결심이든 건 소개팅 전에 카카오톡 주고받으면서 '와, 무조건 이 여자랑 결혼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한고은을 만난다는 것부터 떨리고 긴장됐는데 만나기 전부터 친해지지 않았냐. 그래서 나가서 말솜씨로 끝장내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소개팅 당일에 당신이 날 서빙하는 직원인 줄 알더라. 프로필도 얼굴 사진으로 바꿨는데 모르더라. 그때 완전 희망이 사라졌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만나서 소개팅 당일 서로 반갑게 손잡고 한 바퀴 돌자고 했다. 너무 신이 나고 행복했다. 만나는 날 당일까지"라며 "근데 나라고 말해야 하는데 거기서 위축이 됐다. 주눅이 들어버렸다"며 시트콤 같았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만난 지 101일 만에 결혼했다는 한고은-신영수. 결혼 준비도 한 달 만에 끝냈다는 두 사람은 그래서인지 결혼 3년 차에도 연애하는 것만큼이나 알콩달콩한 생활을 이어간다고.

이날 한고은은 남편을 지그시 바라보며 "항상 얘기하지만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다. 난 진짜 고맙다. 만약 당신이 없었다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보였다. 이에 남편은 한고은을 안아줬다.

한고은은 "결혼하기 전에는 살면서 나한테 가장 쉬운 일은 죽는 거였다. 사는 게 힘들지 죽는 건 너무 쉬웠다. 하루만 더 살아보면 내일은 좀 더 다른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견뎠던 거 같다"며 "당신 만나고 가장 달라진 건 세상에서 죽는 게 제일 무섭다. 지금 죽으면 너무 억울할 거 같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남편은 "당신이 가족을 이끌고 어릴 때도 고생 많이 하지 않았냐. 그래서 내가 가능한 좀 밝게 당신한테 짐이 안 되도록 당신이 나한테 기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힘든 건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하지만 반도 나눠주기 싫은 게 남편들의 마음이다. 그 절반 나눠줘서 뭐하냐. 내가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남편의 말에 한고은은 "다시 한번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고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 나름은 참 치열하게 살았던 거 같다. 이 사람 만나면서 너무 행복하다. 그래서 가끔 너무 두렵다. 내가 너무 행복해하면 이걸 누가 앗아갈까 봐"라고 털어놨다. 이어 "조금 오래 살고 싶어졌다. 지금 너무 행복하니까. 마치 내가 살아왔던 날들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처럼. 그러다 보니까 세상에서 죽는 게 제일 두려워지는 거다. 이렇게 무서운 일이 없는 거다. 이게 다 끝나버릴까 봐"라고 담담히 말했다.

또 한고은은 시부모님께 처음 인사드린 날을 떠올리며 "시아버지가 '고은이 너무 수고했고 이제 아버지 생겼으니까 기댈 구석 있으니까 조금 내려놓고 남편 의지하고 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만으로도 너무 든든했다. 눈물이 막 났다. 내가 이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나로 하여금 조금 더 좋은 에너지를 내게 하는 거 같다. 사람들이 나보고 많이 변했다고 한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나 시집 잘 간 거 같다. 행복하다. 그리고 고맙다"며 남편과 입맞춤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