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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속보]'아깝다!' 이대명-김민정, 10m 공기권총 혼성 銀

이대명(30·경기도청)-김민정(21·국민은행)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전, 난관의 연속이었다.

현지 실사를 통해 확인한 것은 열악한 환경 뿐이었다. 대회가 진행된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는 대회 개막이 임박한 상황까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한국대표팀은 현지 적응 계획을 바꿔 지난 1일부터 창원국제사격장에서 훈련을 해왔다. 대회에서 쓸 실탄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구입하지 못해 발을 구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혼성전, 신뢰 속에 과녁을 바라보는 것 외엔 딱히 뾰족한 수가 없었다.

이대명-김민정조가 1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혼성 결선에서 467.6점을 기록하고 은메달을 목에걸었다. 숱한 악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얻어낸 결과물이다. 남녀 선수가 한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10m 공기권총 혼성 종목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됐다.

이대명-김민정조는 예선에서 768점으로 중국(우자위-지샤오징·769점)에 이어 2위로 5개 팀에 주어지는 결선에 올랐다.

1라운드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던 이대명-김민정조는 96.9점으로 중국의 우자위-지샤오징(98.7점)에 이은 2위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195.4점을 기록하면서 우자위-지샤오징(194.1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도 294.2점(중국 291.5점)을 찍으며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한 걸음이 모자랐다. 이대명-김민정조는 순위 결정 라운드 초반 난조로 중국에 선두를 내줬다. 2위를 수성한 가운데, 카자흐스탄-일본-베트남이 차례로 탈락했고, 금메달을 놓고 중국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대명-김민정은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우자위-지샤오징 역시 흔들림이 없었다. 467.6대 473.2, 승부는 아쉽게 마무리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