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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감정이 온전치 못해'…'갈릴레오' 김세정, 긍정 소녀의 눈물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갈릴레오' 김세정이 엄마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19일 오후 방송된 tvN '갈릴레오 : 깨어난 우주'에서는 실제 비상사태를 대비한 훈련을 하는 크루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닉쿤은 크루들을 위해 직접 식사를 준비했다. 세정과 아틸라의 도움을 받아 재수화작용을 거친 동결 건조 닭고기와 새우, 달걀, 그린햅에서 가져온 고추까지 넣고 태국식 덮밥 팟 끄라파오를 만들었다. 닉쿤은 요리에 자신이 없다고 했지만, 그가 만든 요리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김세정은 "진짜 음식점에 온 거 같다"며 연신 감탄했고, 하지원도 "레스토랑에서 먹는 거 같다. 이국적인 맛이다"라고 극찬했다. 김병만도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에 닉쿤은 쑥스러운 듯 미소지으며 "너무 뿌듯하다. 다들 이렇게 깨끗하게 먹어줘서. 엄마가 어떤 느낌인지 알 거 같다. 다들 접시를 비워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크루들은 식사 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원은 일라리아가 혼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난 어렸을 때 사람들이 날 혼혈로 오해했다. 내 피부가 보통 한국 사람들보다 까맣기 때문에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내가 뱃속에 있을 때 콜라와 짜장면을 많이 먹었다고 하더라"며 "근데 크면서 하얘졌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병만도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난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매일 땅콩을 먹었다. 그래서 내 키가 작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크루들은 각자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갑자기 긴급 화재 경보음이 울렸다. 기지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10분 내로 탈출해야만 되는 것. 크루들은 당황했지만 커맨더 일라리아의 지시에 따라 우주복을 빠르게 갖춰 입고 움직였다. 홀로 그린햅에 머물고 있던 하지원은 화재라는 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일라리아의 도움을 받아 크루들과 함께 RAM으로 대피했다. 일라리아는 멘붕에 빠진 크루들에게 다시 기지로 돌아오라고 명령했다.

놀란 크루들에게 일라리아는 "이건 비상대피 훈련이다. 내가 '뛰어'라고 소리치면 뛰어야 한다. 대피시간은 최대 10분인데 여러분은 10분 5초가 걸렸다. 그 5초 때문에 여러분은 죽은 거다"라고 실제 비상사태를 대비한 훈련이었음을 알려줬다. 그는 "우주에서 어려운 점은 어딘가에 오랫동안 떠나있으면 그곳에 점점 익숙해지게 된다. 그러면 경계태세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일부러 여러분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비상 상황에서의 효율성도 보려고 했다. 거의 탈출할 뻔했다"고 말했다. 또 중력이 약한 화성에서 크루가 쓰러져있을 때 CPR(심폐소생술)을 하는 방법도 교육했다.

한편 이날 김세정은 요리를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눈물을 터뜨렸다. 한국에서 챙겨온 엄마 김치로 김치찌개를 만들던 세정은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김세정은 "김치 보니까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여기 올 때 괜히 엄마가 걱정하는 거 같으면 '왜 그러냐'고 얘기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시 감정을 추스르고 요리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쉽게 진정하지 못하던 김세정은 "진짜 우주 나가면 가족 보고 싶겠다"며 혼잣말했다. 이어 "어제부터 감정이 온전치 못하다"며 걱정 인형에게 말 못 할 힘든 마음과 어려움을 전했다.

김세정은 다시 크루들을 위해 요리를 시작했다. 닉쿤과 하지원도 함께 나서서 김치전을 만들었고, MDRS에서는 김치 파티가 벌어졌다. 일라리아와 아틸라는 맵다고 하면서도 맛있게 먹었다.

잠들기 전 카메라 앞에 선 김세정은 "MDRS에서 최초로 김치를 개봉하게 된 순간이었는데 갑자기 집이 생각났다. 집이랑 엄마랑 할머니랑 다. 문득 그러고 나니까 떠올랐다. '아, 나 힘들구나' 전에 잘 몰랐다"고 털어놨다. 힘들어도 항상 크루들 앞에서 밝게 웃으며 긍정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인 세정이 담담하게 속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