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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공작→목격자' 이성민, 이쯤되면 역주행 아이콘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달아 두 편의 흥행작을 여름 스크린에 선보인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이 올여름 최고의 수혜자로 떠올랐다.

이성민은 올여름 첩보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처스 제작)과 추격 스릴러 영화 '목격자'(조규장 감독, AD406 제작)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먼저 '공작'에서는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으로 강렬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이성민은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리명운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공작'의 쫀쫀한 심리전을 이끄는 중요 캐릭터로 등극한 이성민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는 수식어답게 '공작'에서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을 이끈다.

또한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다룬 '목격자'에서 이성민은 살인을 봤지만 못 본 척해야 하는 목격자 상훈을 연기해 '공작'과 전혀 다른 연기 결을 펼쳤다. '현실 연기 끝판왕'인 이성민은 '목격자'에서는 평범한 소시민 가장으로 변신, 우연히 휘말리게 된 사건에 휘말리면서 극한 상황을 맞는 극한 캐릭터를 연기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8일 개봉한 '공작', 그리고 15일 개봉한 '목격자'로 연달아 관객을 찾은 이성민은 '공작' 개봉 당시 흥행 독주를 펼치던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과 팽팽한 경쟁을 펼치던 끝에 엿새 만에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비단 역주행 신화는 '공작'에서 끝나지 않았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목격자'는 지난 16일 16만179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목격자'의 누적 관객수는 55만4857명으로 개봉 이틀 만에 '공작'을 꺾고 다시 한번 역주행 신화를 쓴 것. 같은 날 '공작'은 16만173명(누적 325만9155명)으로 2위에, '신과함께2'는 14만217명(누적 1067만8549명)으로 3위에 머물렀다.

특히 '목격자'는 스크린 수 808개 상영횟수 3,605회로 '공작'의 스크린 수(1028개)·상영횟수(4337회), '신과함께2'의 스크린 수(1031개)·상영횟수(3948회)보다 열악한 상황임에도 흥행 정상을 꿰차는 기염을 보였다. 게다가 '목격자'는 100억대가 넘는 빅4 신작('인랑' '신과함께2' '공작') 중 유일하게 100억 미만인 70억 제작비로 만든 허리급 영화로 이번 역주행은 여러모로 의미를 새기게 됐다.

올여름 '갓(God) 성민'의 해로 만든 이성민. 이쯤 되면 역주행의 아이콘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