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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격려 행사 참가보다 경기 집중이 우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안게임 최초로 결성된 남북단일팀인 여자농구 대표팀에 나라 안팎에서 큰 관심이 쏟아진다.
우리나라 언론은 물론 대회 조직위원회와 현지 언론은 지난 15일 여자농구 단일팀 '코리아'(KOREA·영어 축약명 COR)의 조별리그 첫 승리 소식을 크게 다뤘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인도네시아를 108-40으로 대파하고 국제 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코리아'의 첫 승전고를 울렸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증진의 매개체인 단일팀에 쏠린 시선은 그만큼 세계적으로 뜨겁다.
그래서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 주재 남북 대사관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공동으로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단일팀 선수단 환영 만찬을 계획했다.
또 다른 단일팀인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선수들은 팔렘방에서 훈련 중이어서 여자농구 단일팀 선수들만 참석하는 행사였다.
남북 해외 공관과 우리나라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인 민주평통이 단일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였지만, 선수들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들의 힘을 북돋워 주는 좋은 자리이나 선수들이 선수촌을 나서 행사에 참석해 저녁 식사를 하고 선수촌에 다시 돌아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민주평통 관계자들이 선수촌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게 낫다고 결론 내렸다"고 했다.
단일팀에서 뛰는 북측 선수 3명이 경기 외적인 일로 자주 이동하는 게 이들에게 부담될 수 있다는 점도 살폈다.
난산 끝에 탄생한 '옥동자' 남북단일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이를 축하하는 자리는 더욱 늘어나고 다른 종목으로도 단일팀 구성 논의도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cany99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