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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박병호 동점·김하성 재역전포…넥센, 삼성 꺾고 10연승

넥센 히어로즈가 9회 박병호의 동점포에 이은 김하성의 재역전 솔로 홈런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무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10경기로 늘렸다.
넥센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삼성에 11-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지난 2일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부터 10연승 행진을 벌이고 10개 구단 중 올 시즌 네 번째로 60승(56패) 고지를 밟았다.
9연승으로 이미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운 넥센은 이날 기록을 또 새로 썼다.
삼성 선발 양창섭을 1⅔이닝 만에 5실점 하고 물러나게 하는 등 넥센은 초반부터 상대 마운드를 두들겨 6회초까지 9-1로 앞서 쉽게 10연승을 달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선발 최원태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떠난 뒤 경기가 크게 요동쳤다.
두 번째 투수 김동준은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린 러프에게 3점 홈런, 이어 바로 강민호에게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삼성은 두 점을 더 보태 7-9까지 따라붙었다.
7회에도 백상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쌓은 삼성은 기세를 몰아 8회말 2사 2루에서 러프의 우월 투런포로 10-9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 심창민이 마무리하러 마운드에 오른 9회초 넥센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월 아치를 그려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사 후 김하성이 좌중월 솔로포를 쏴 짜릿한 재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병호는 시즌 33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오르며 이날 홈런 하나를 추가한 선두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과 4개 차를 유지했다.
8회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오주원이 구원승으로 시즌 3승(5패)째를 수확했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또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3연승을 달렸다.
KIA는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14안타를 때리고 14-8로 이겼다.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2연전에서 14홈런을 포함한 49안타를 몰아치고 39득점을 올렸던 KIA 타선은 이날도 식을 줄 몰랐다.
베테랑 김주찬은 2000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빠진 3안타를 치면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7타점(종전 5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가 3안타 2타점, 이범호가 2안타 3타점으로 거들었다.
KIA 선발 임기영은 5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6실점이나 했지만 타선 덕에 시즌 7승(8패)째를 챙겼다.
5위까지 미끄러진 LG는 3연패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홈경기에서 3연승을 노리던 한화 이글스를 9-4로 제압했다.
2연승 한 롯데의 순위는 8위 그대로였지만 5위 LG와 승차는 1경기로 좁혔다.
전준우가 투런포 등 3안타로 4타점을 뽑았고, 이대호도 시즌 27호 솔로 홈런을 포함한 3안타로 2타점을 보탰다.
전준우는 올 시즌 14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도 달성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3실점 호투로 최근 5연승과 함께 시즌 9승(8패)째를 올렸다.



kt wiz는 NC 다이노스와의 수원 홈경기에서 강백호의 결승 솔로포와 유한준의 3안타 5타점 활약을 엮어 10-0으로 완승하고 꼴찌 추락을 피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해 최하위 NC에 1경기 차로 쫓겼던 kt는 이날 패했더라면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처져 꼴찌가 될 뻔했으나 9위 자리를 지켰다.
'특급 신인' 강백호는 NC 선발투수 로건 베렛을 상대로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터트려 결승점을 올렸다.
시즌 19호 홈런으로 1994년 김재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KBO리그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21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유한준은 1-0으로 리드한 1회말 좌월 석 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이날 팀 득점의 절반을 혼자 책임졌다.
kt 선발투수 금민철은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4개씩을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승(8패)째를 거뒀다.

안방 잠실로 2위 SK를 불러들인 선두 두산 베어스는 6-3으로 역전승했다. 3연패를 당한 SK와 두산의 승차는 10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2회말 오재일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오재일의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
이어 4회말 1사 1, 3루에서 김재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때 SK 2루수 최항의 포구 실책까지 나왔고, 두산은 조수행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최주환, 허경민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기울였다.
리그 다승 1위를 달리는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몸에 맞는 공을 3개나 던지는 등 제구가 완전치 않았으나 6이닝 1실점 투구로 시즌 16승(3패)째를 거뒀다.
선발진 집단 난조에 빠진 SK는 에이스 메릴 켈리마저 5⅔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져 연패를 끊지 못했다.
hosu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