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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아버지에 간 이식 유다롱 하사 '가족 소중함 깨달아'

지난 5월에 임관한 여군이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육군 53사단에 따르면 울산연대 유다롱(25) 하사는 민간부사관 17-6기로 지난 5월 4일 의무 부사관에 임관했다.

유 하사 아버지는 5년 전 간암 2기 판정을 받고 2차례 간 절제 수술과 4차례 색전술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에도 간암이 계속 진행되면서 간 이식만이 유일한 살길이었다.
5남매 중 셋째인 유 하사는 지난 10일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유 하사는 군 입대 전에 종합병원에서 8개월 동안 응급구조사로 근무했다.
그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며 많은 환자를 보살폈는데도 막상 아버지가 위독해지고 큰 수술을 받는 것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며 "아버지의 딸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그동안 키워주신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니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수술 후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부대로 복귀해서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응급구조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수술을 무사히 마친 부녀는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ch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