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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또 붕괴, AG 발탁후 10경기 ERA 9.29

LG 트윈스 차우찬이 친정팀을 상대로 또다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차우찬은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동안 8안타와 4사구 5개를 내주며 8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4-8로 뒤진 4회 1사후 투수를 최동환으로 교체했다.

이로써 차우찬은 올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60을 기록하게 됐다. 후반기 들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차우찬은 최근 6경기 연속 6점 이상의 난조를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56에서 6.97로 나빠졌다.

이날 부진으로 차우찬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단 차우찬은 최근 고관절 부상으로 1군을 비운 바 있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이날까지 경기를 지켜보고 대표팀 선수들 중 부상 중인 선수를 교체하기로 했었다. 차우찬은 지난 6월 11일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29를 기록했다. 52⅓이닝 동안 62안타, 36볼넷, 피안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앞두고 한 차례 더 선발로 나서는데,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직구 스피드는 140㎞대 중반을 유지했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비롯해 공끝과 제구가 엉망진창이었다. 지난달말 고관절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차우찬을 열흘을 채우고 다시 올라왔지만, 두 경기 연속 난조를 보여 LG로서도 걱정이 더 커지게 됐다. 투구수는 88개, 탈삼진 6개를 각각 기록했다.

차우찬은 1회초 선두 박해민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이원석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지만, 다린 러프와 김헌곤, 배영섭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금세 안정을 찾는 듯했다. 2회에도 선두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3타자를 모조리 범타로 잡아냈다.

하지만 팀이 3-1로 역전을 한 뒤 오른 3회초. 제구력이 흔들리며 볼넷과 적시타를 잇달아 내주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1사후 이원석과 러프를 각각 볼넷과 사구로 내보낸 차우찬은 김헌곤에게 좌전안타를 내줌과 동시에 좌익수 이형종의 실책으로 한 점을 줬다. 이어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차우찬은 이지영에게 밀어내기 볼넷, 손주인에게 희생플라이로 허용해 3-4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LG 타선이 3회말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차우찬은 이어진 4회초 뭇매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후 구자욱의 좌전안타, 김성훈의 볼넷으로 1,2루. 이어 러프에게 132㎞ 슬라이더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허용했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헌곤에게 141㎞ 직구를 바깥쪽 높은 코스로 던지다 우월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넉아웃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