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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일격 8이닝 1실점 피어밴드 '장성우와의 호흡 최고'

KT 위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시즌 최고 피칭을 펼쳐 보였다. 피어밴드는 10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 8이닝 8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6패)를 따냈다.

8이닝은 피어밴드의 올시즌 최다이닝 타이, 1실점 역시 최소실점 타이다. 8이닝 1실점은 올시즌 들어 처음이다.

경기후 피어밴드는 "오늘 전반적으로 느낌이 좋았다. 포수 장성우와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 사인 교환때 고개를 한번 정도만 흔들었을 정도로 잘 맞았다. 남은 경기 건강히, 또 잘 치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피어밴드였다. 경기에 앞서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어제(9일) 더스틴 니퍼트에게 기대를 많이 했다. 아무래도 니퍼트는 위기를 잘 넘긴다. 피어밴드는 요즘 빅이닝을 한번씩 허용한다. 지난해에 비해 좀 흔들린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4승6패에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중이던 피어밴드였다. 지난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3.04(1위)를 기록했던 모습에 비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은 달랐다. 선두 두산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4회까지는 퍼펙트. 7회까지 무실점 역투였다. 8회 1실점을 했지만 6-0으로 넉넉하게 앞서 있는 상태여서 긴장감은 덜했다.

이날 피어밴드는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에 그쳤지만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었다. 슬라이더와 커브, 지난해 센세이션을 불러왔던 너클 커브(4개)도 간간이 뿌렸다. 코너워크가 완벽했고,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던 하루였다. 이날 KT 야수들은 피어밴드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예전과 달리 득점지원도 화끈하게 했다. 오태곤이 만루홈런 포함 5타점 경기를 펼쳤다. KT는 7대1로 완승을 거뒀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