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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줄이은 '사재기 의혹' 사태..'숀'으로 뿌리 뽑을까(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JYP엔터테인먼트가 정식으로 대처방안을 찾기 시작했고, '불법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숀 측도 억울함을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 검찰의 수사를 직접 요청하고 악플과 루머를 생산하는 이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시사하는 등 '사재기 의혹'을 둘러싼 이들의 시선과 대응은 점차 심화되는 중이다.

숀은 지난 달 27일 발표했던 EP 'TAKE'의 수록곡 'Way Back Home(웨이 백 홈)'으로 사재기 의혹에 휘말린 상황이다. 해당곡은 지난 17일 0시 멜론과 지니 등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끌었다. 곡을 발표한 이후 21일 만의 일로, 거대 팬덤이 있는 아이돌 그룹 마마무, 세븐틴, 트와이스, 그리고 블랙핑크와 에이핑크 등을 제치고 거둔 성과라 더 큰 관심이 주목되기도 했다. 사실상 숀의 '웨이 백 홈'이 1위로 올라선 시간대는 팬들의 적극적인 스밍(스트리밍)이 이뤄지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아이돌 가수들의 음원이 상위에 랭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숀의 곡이 해당 시간대에 1위에 올라서며 의혹을 키웠다.

일부 팬덤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상태지만, 숀 측은 세 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Way Back Home'이 소개돼 홍보 효과로 폭발적 대중의 반응을 얻게됐다고 주장하며 "단지 무명가수 숀이 인기 아이돌 그룹과 같은 열성팬 무리를 가지지 않았다는 점, 음원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형 기획사에 속하지 않았다는 점 등 음원과는 전혀 무관한 이유를 들어, '숀이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Way Back Home'을 1위에 노출시키기 위해, 음반을 사재기하고 차트 순위를 조작하 는 등으로 불법 마케팅을 하였다'는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형 엔터테인먼트에 해당하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박진영은 팬덤의 입장에 힘을 실으며 의문을 제기했다. 박진영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미 유관부서인 문체부에 조사를 의뢰한 회사도 있는 거로 알고 있다"며 "저희 또한 업계의 여러 회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마친 뒤 문체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여기에 한매연도 문제를 연합 차원에서 논의하고 공정한 음원 경쟁을 만들기 위해 관련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한매연 신주학 회장은 "지난 닐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관련 기관을 통해 발 빠르게 이 내용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도 조사를 통해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제보했다. 그럼에도 결국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그 결과가 매번 이렇게 음원 차트에 누가 반짝 1위만 하면 우선 사재기 의혹부터 하는 상황이다. 이는 노래를 하는 가수에게도 상처가 되고, 음원 차트를 통해 음악을 구매하는 구매자들에게도 불신만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중음악산업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빠른 시간 내에 문화부와 조율해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겠다. 더 이상 이 문제로 대중음악을 아끼는 팬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산업계가 자정작용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숀은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직접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신속한 수사를 통해 억울하게 의심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숀은 또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인스타스토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는 동안 누구도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루라도 빨리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며 마음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증명되는 그때까진 아직 너무나 머나먼 길"이라며 "힘든 시간 함께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 힘내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결백함을 주장하는 중이다. 의혹을 풀기 위해 가요계 선배들은 물론, 한매협과 본인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나든, 장덕철과 닐로, 숀으로 이어오던 '의문의 굴레'를 뿌리뽑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