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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박석민 '앞으로 팬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팬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NC 다이노스 뉴캡틴 박석민이 부상 복귀 후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대8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박석민은 경기 후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간 부상 등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박석민은 20일 창원 넥센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올해 들어 두 번째 1군 콜업이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갔던 박석민은 지난 5월11일에 한 차례 1군에서 제외됐다가 열흘 만인 22일에 1군에 돌아왔다. 그러나 다시 26경기를 소화한 뒤 6월24일자로 다시 엔트리 제외된 뒤 26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1군에서 빠진 이유는 모두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그나마 26일간 쉬면서 상태가 호전돼 유영준 감독대행이 1군에 불렀다. 수비는 아직 무리지만, 타격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날 유 감독대행은 박석민을 5번 지명타자로 선발 투입했다. 이 기용이 빛을 발했다. 박석민은 중심타선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3회에는 2타점 역전타를 날렸고, 6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결정적으로 7-8로 뒤지던 8회말 동점타까지 날리며 재역전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 후 박석민은 "팀에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모처럼 홈 팬들께 좋은 모습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에서 몇 경기 뛰면서 몸상태를 체크했다. 다만 수비적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점은 미안하다. 내가 수비를 나가야 활용도가 높아지는 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후반기에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경기에 나가서 항상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팬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