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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불펜' 소사, QS에도 두산전 시즌 첫승 불발

LG 트윈스 헨리 소사의 올 시즌 두산전 첫 승은 또다시 불발됐다.

소사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SK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기록했던 소사는 2연승에 도전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가 불발되고 말았다.

1회에 실점이 있었지만 타자들이 도왔다. 소사는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무려 11개의 공을 던진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1아웃 이후 박건우의 안타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고, 2사 1,2루에서 양의지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추가점 없이 1회를 마친 소사는 2회에도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면서 한층 가벼운 투구를 했다. 2아웃 이후 조수행의 안타에도 흔들림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 1사 1루에서 김재환과 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소사는 4회 역시 출루 허용이 있었다. 김재호에게 볼넷, 조수행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집중타는 없었다. 주자를 1루에 묶어놓은 상태에서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5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소사는 LG가 4-1로 앞선 6회초 이날 경기 최대 고비를 맞았다. 노아웃에 양의지-오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에서 김재호를 상대했지만, 타구가 소사의 다리를 맞고 튀어 우익수 앞쪽으로 향하는 불운의 안타가 나오고 말았다.

3루 주자가 득점했고, 소사는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무사 1,3루 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정진호의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꾼 소사는 조수행을 뜬공 처리했다. LG는 4-3으로 1점 차 쫓기게 됐다. 2사 주자 2루에서 허경민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어렵게 6회를 막았다.

6회까지 투구수 104개를 기록한 소사는 7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고우석이 김재환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소사의 시즌 9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