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여름 극장가②] 인랑vs신과함께vs공작vs목격자...韓텐트폴 4색4파전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뜨거운 여름, 4편의 대작 한국 영화의 빅매치가 시작된다.

'앤트맨과 와스프', '인크레더블2'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등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의 폭풍이 지나간 후 극장가 최대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여름 시즌을 공략한 한국 영화 대작들이 몰려온다. 화려한 배우들과 믿고 보는 감독들이 만난 작품들이 한주 간격으로 연이어 개봉하며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것.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날 영화는 25일 개봉해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정면 대결을 하는 '인랑'(김지운 감독)이다.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하고 '장화, 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악마를 보았다'(2010), '밀정'(2016)을 연출한 스타 감독 김지운이 메가폰을 잡은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 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영화. 누구도 믿을 수 없고 한치 앞의 생사 또한 알 수 없는 불안한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 인물들의 모습들을 통해 새롭고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 주 뒤인 8월 1일 올 여름 최대 기대작인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이 개봉한다. 지난 해 개봉해 1441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으로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을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1편에서 활약한 하정우, 주지훈, 이정재는 물론, 1편에서 쿠키 영상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마동석이 본격적으로 합류, 또 다시 1000만 관객 동원을 노린다.

8월 8일에는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유일하게 미드나잇 스크르닝 부문(비경쟁)에 초청돼 전 세계 영화인들의 호평을 받았던 '공작'(윤종빈 감독)이 개봉한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으로 남과 북의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분단국가의 드라마틱한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 '범죄와의 전쟁'(2012)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등의 작품으로 입증된 윤종빈 감독 특유의 치밀한 연출과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매 작품마다 탁월한 연기력과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작'에 뒤이어 15일에는 올 여름 유일한 스릴러 영화인 '목격자'(조규장 감독)이 개봉한다. 앞서 영화들에 비해 적은 제작비를 들인 영화임에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 스크리닝에 공개돼 세계 영화인의 극찬을 받으며 단숨에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범죄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제보율은 낮아지는 방관자 효과, 일명 제노비스 신드롬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집단 이기주의, 사이코패스 등 현실과 바로 맞닿은 메시지까지 담아내 기존 스릴러와의 차별점을 세운 작품으로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의 열연과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한 곽시양의 앙상블이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smlee0326@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