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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종영 '검법남녀' 연기력·민폐 논란 이기고 '유종의 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검법남녀'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즌2를 기대할 수 있을까.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민지은 극본, 노도철 연출) 31회와 32회는 전국기준 7.7%와 9.6%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앞서 기록한 최고 시청률이던 9%를 넘어선 기록이다. 여기에 최약체의 반란까지 이끌어냈으니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말에 한 치의 반박도 없다.

'검법남녀'는 처음 시작부터 최약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가지고 등장했던 드라마. 장르물로 시작했지만, 여타 방송사에 비해 기대를 모았던 캐스팅도 아니었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가 방송 전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바. 여기에 첫 방송 이후 제기됐던 등장인물들에 대한 연기력 논란과 민폐 여주 논란 등이 '검법남녀'의 발목을 잡았던 바 있다. '촉'만으로 수사를 하며 수사에 민폐를 끼친다는 평을 들었던 은솔(정유미)는 성장했고 백범(정재영)과 공조 수사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연기력 논란으로 속앓이를 했던 정유미는 촬영 중반 진행됐던 현장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초반에 아무래도 보여지는 부분이 많아서 부족한 부분이 더 많게 보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검법남녀'는 특유의 전개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빠른 전개와 이를 뒷받침하는 에피소드형 스토리 구조가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는 법의학 드라마를 완성했고 이 덕분인지 최약체로 손꼽히던 MBC드라마국을 다시 세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며 효자 드라마가 됐던 것. 정재영의 묵직한 연기력과 정유미, 이이경, 스테파니리, 박은석 등으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라인업도 초반에 낳았던 우려보다는 다시 기대감으로 돌아설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시즌2를 암시하는 요소가 곳곳에 등장했다. 단서는 찾았지만 진범으로 의심되던 사람이 사망했고, 변호인단이 사망을 알리는 장면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포착되며 진범을 찾기 위한 공조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드러낸 것. 법의학을 다루며 흥미를 유발했던 '검법남녀'가 시즌2로 또다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검법남녀'의 시청률 상승세는 무서웠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생중계 여파로 결방이 이어지며 확실한 상승세를 매회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지난 5월 14일 첫 방송이 4.5%와 4.9%를 기록했던 점을 미뤄 볼 때 '검법남녀'가 기록한 7.7%와 9.6%의 최종회 기록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 결과인 것. 비록 10%대 시청률을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을 거뒀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