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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2년 투병·수입0' '불타는청춘' 이재영X김완선 밝힌 '아픈 과거史'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이재영은 수년간 잠적한 이유를, 김완선은 매니저였던 이모와 결별한 이유, 그리고 송은이는 45세 나이까지 연애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17일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이재영 양수경 김완선 송은이가 속 깊은 대화를 털어놓으며 서로의 고민을 함께 감싸 안는 모습이 전파됐다.

이날 이재영은 모든 활동을 멈추고 쉬게 된 이유에 대해 "아팠다. 발가락에 염증이 생겨서 병원에 갔다가 처방 대로 약을 믿고 먹었는데 그게 탈이 났다. 약을 먹자마자 응급실에 실려갔고, 네 번 정도 응급실을 오가게 됐다. 그 이후로 몸이 계속 아팠다. 2년 동안 병과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끝나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으로 더 아팠나보다"라면서 경제적인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녀는 "무남독녀 외동딸이라 제가 경제활동 해야지 도움이 될수 있는데 자식 노릇을 제대로 못하는거 같아서 죄송했다. 또 하나밖에 없는 자식으로서 결혼도 하고 손자도 안겨드려야 하는건데 그러질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양수경은 송은이의 연애를 궁금해했다. 그녀는 "10년 전에 매칭 프로그램에서 일반인 남자를 만난적이 있었다. 그 남자 너무 괜찮았는데 왜 만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송은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지만 우연히 만나도 안맞는건 안맞더라. 전 느긋하게 연애하는 스타일인데 속도가 안맞았다. 그리고 연애에 대해 최소한의 노력과 열정이 있어야 하는건데 전 그런면에서 연애가 미숙하다"고 털어놨다.

양수경은 김완선과 함께 활동 시절 "연예인의 연예인"이라고 회상했다. 양수경은 "완선이랑 같이 대기실을 수년을 썼는데도 말 한마디 나누지 못했다.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이에 송은이가 "김완선과 라이벌 의식을 느낀 것 아니냐"라고 농담을 던지자 "김완선은 연예인들의 연예인이었다. 난 댄스도 안됐다. 감히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그저 부러워서 흘끗 흘끗 보기는 했다"라고 과거 레전드였던 김완선을 회상했다.

양수경은 "당시에는 음반을 얼마나 팔았는지도 몰랐다. 수익은 생각도 못했다. 음반을 그렇게 팔았다고 하는데 한 푼도 못받았다. 만약 그걸 돈으로 받았다면 어마어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선도 "아마 내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못했던 건 매니저인 이모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우리 이모의 경우에는 그게 좀 더 심했다. 당시 '희자매'를 1년만에 엄청나게 큰 스타로 만들어낸 이모는 만삭일 때 딱 하루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그때 다른 매니저가 '희자매' 언니들을 꼬셔서 해체가 됐다. 그렇게 두 멤버가 나가고 인순이 언니만 남아서 솔로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완선은 "그때 다른 가수나 매니저와 이야기하면 '수입이 없는데요'라고 말하는 걸 이모가 두려워했을 것"이라며 "화장실까지 쫓아다녔던 이모와 헤어질 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나올 수 있었다. 무엇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떡 장사하겠다'고 하면서 이모를 떠났다. 그때는 돈보다도 자유가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이 많았다가 없어졌으면 힘들었겠는데 돈이 있어본 적이 없어서 이후에도 돈이 없어도 버틸 수 있었다"라고 도움이 된 면도 있었다고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반백살의 청춘들은 송은이가 가르쳐준 신종게임을 몸개그로 승화하며 웃음 잔치를 벌였다. 특히 가장 게임에 취약한 김도균이 다른 멤버들을 가르쳐주는 상황에 웃음 터진 멤버들과 그런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 원! 아투! 아 원투쓰리포"를 외치는 김도균의 열정이 배꼽을 잡게했다. 블루투스 마이크를 보고 신기해하는 냉동누나의 면모를 보이던 이재영은 김도균의 모습에 결국 다리가 풀리며 쓰러졌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