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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모습 다시 나온 NC 베렛, 일시적인가 실력인가

NC 다이노스 로건 베렛이 다시 실망스런 투구로 팬들을 아쉽게 했다.

베렛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은 1회부터 실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이미 로맥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고 공을 29개나 던졌다.

3회에는 로맥의 희생플라이와 최 정의 솔로홈런으로 실점을 더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베렛은 5회를 마치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후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찍혔지만 구위가 좋지 못했다. 제구도 순간순간 흔들렸다.

시즌 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베렛은 줄곧 2군에 머물다 김경문 감독에서 유영준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이 교체된 후 다시 기회를 얻었다. 1군에 다시 올라온 후에는 '에이스급' 투구를 이어갔다.

올 시즌 베렛은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6패-평균자책점 5.38으로 기록만 보면 그저그런 투수같다. 하지만 2군에서 올라온 지난 달 7일부터 17일 전까지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무패-3.67을 기록중이다. 올시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52지만 이 기간동안에는 1.17로 수준급 투수의 기록을 만들었다.

하지만 복귀 후 선발 등판 경기가 아직은 6경기 뿐이라는 것이 불안감을 자아낸다. 표본이 작다. 시즌 초 9경기에서 2승5패-6.49를 기록했던 것이 더 크게 뇌리에 남아있다.

어떤 것이 본모습인지 확인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복귀 후 베렛은 직구 평균 구속도 꾸준히 145㎞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17일 경기는 143.6㎞에 머물렀다. 시즌초와 비슷하 수준이다.

물론 한 경기만으로 단정하기 힘들다. 다음 경기에서는 '인생투'를 펼칠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두경기째도 또 다시 이런 갈팡질팡하는 투구를 선보인다면 기대는 실망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베렛의 다음 등판을 눈여겨 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