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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한국인 회사원, 괴한에 피습…'청부폭력 의심'

베트남에서 한국인 회사원이 청부폭력으로 의심되는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주호찌민 한국 총영사관과 교민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30분께(현지시간) 베트남 남동부 빈즈엉 성의 한 도로에서 모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A 씨가 괴한 2∼3명이 휘두른 쇠몽둥이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A 씨는 업무를 마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다가 다른 오토바이 사고현장 앞에 멈춘 직후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정신을 잃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경찰이 A 씨를 교통사고 가해자로 보고 여권을 압수해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호찌민 총영사관은 경찰 영사를 급파하고 현지 경찰과 외교부에 "사건 정황상 교통사고를 가장한 청부폭력이 의심되는 만큼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덕분에 A 씨는 여권을 돌려받고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youngkyu@yna.co.kr
<연합뉴스>